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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놀라지마∼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포토뉴스]

입력 : 2021-08-29 11:00:00 수정 : 2021-08-29 0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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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힐링’… 이천 덕평공룡수목원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숲 사이에 설치되어 있다.

크앙~ 커다란 티라노사우루스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포효하기 시작한다. 와~ 엄마 공룡이 움직여요! 덕평공룡수목원을 찾은 어린이들의 눈빛이 두려움과 신비함으로 반짝인다.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막상 집을 나서려 하면 아이와 함께 갈 곳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어른들은 조용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고 아이들은 모처럼의 시간을 숲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한다. 경기도 이천시 덕평공룡수목원은 이러한 어른과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관람 장소다.

안승우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공룡을 좋아하다 공룡모형에 반해 공룡테마수목원까지 구상하게 됐다. 개장 전 10년 동안 식물원의 구석구석을 직접 정성들여 가꿔왔다. 지금도 6년째 나무도 심고 공룡도 수리해가며 운영을 해오고 있다. 지금은 전 수목을 지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 카터를 설치해 관람객이 덕평공룡수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다.

덕평공룡수목원에서 보유한 움직이는 공룡모형은 총 25종이다. 공룡 알에서 티라노사우루스까지 최대 길이가 10미터이고 높이는 4미터 정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곤충도 사마귀, 여치, 메뚜기 등 21종이 움직이는 것으로 전시되어 있다. 대형 공룡 25종과 21종의 곤충들이 모두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여 마치 쥬라기공원에 온 듯한 환상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두꺼운 머리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뜻의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설치되어 있다.
움직이는 아기 티라노사우루스가 알을 까고 나오고 있다.
머리에 세 개의 뿔과 넓은 프릴을 가진 트리케라톱스가 설치되어 있다.

수목원에는 2000종의 식물이 있다. 자생식물 500여종과 외래종 15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수목원 내 온실에서는 다육식물과 열대식물 500여종이 자라고 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전시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는 것도 수목원의 자랑거리다.

공룡, 곤충 전시장을 찾은 한 가족이 움직이는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관람객들이 벨로키랍토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관람객들이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용승천폭포를 둘러보고 있다.

이 밖에 울창한 전나무와 소나무로 만들어진 피톤치드 힐링숲,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용승천폭포, 신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돌탑동산, 도담연못 등도 둘러볼 수 있다.

한 관람객이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있다.

덕평공룡수목원이 위치한 동맥이산은 원래 전나무 숲 보존지역이다. 전나무 이외에 8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참나무, 도토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식목사업으로 심은 잣나무도 이제는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안승우 덕평공룡수목원 원장이 작업복을 입고 나무의 가지를 자르고 있다.

안 원장은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숲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수목원을 조성해 왔다. 이곳에 와서 금송과 백송 그리고 반송 등의 나무와 복숭아나무, 배나무 등 유실수도 식목해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15년 뒤면 더욱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숲에서 아이들의 환호소리가 들려온다. 작업을 하던 안 원장이 환하게 웃어 보인다.


글·사진=이재문 기자 m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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