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프간 조력자 377명 진천 입소… 주민 환영

입력 :
진천=윤교근 기자, 김범수, 박미영 기자 segeyu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버스 14대에 나눠타고 이동
일부 차창 밖으로 손 흔들기도
정부 “포용해준 주민들에 감사”
27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업무에 도움을 줬던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가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던 아프간인들과 그들 가족 377명이 전세버스 14대에 나눠타고 충북 진천군민들이 내건 따뜻한 환영 현수막을 지나 27일 낮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강성국 법무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지역주민 100여명이 손을 흔들며 이들을 맞았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들고 직접 나온 진천군민 박요한(66)씨는 “정치적, 종교적 탄압을 받고 고국을 떠난 사람들로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입소 반대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현장에선 별다른 마찰이나 저지 움직임은 없었다. 인재개발원 정문에는 경력 20여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입소 아프간인 대부분은 차창에 커튼을 치고 밖을 내다보지 않았지만 버스 창문을 열고 환영 인파를 바라보거나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드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앞으로 6~8주간 인재개발원에서 머문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경찰이 24시간 외곽을 통제하고 법무부 행정지원인력 14명과 의료진이 배치돼 이들을 보살핀다. 강성국 차관은 “넓은 아량과 포용으로 큰 결정을 해준 지역주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법무부 주관으로 우리 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문화·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 이들이 자립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현지에서 이들의 국내 이송 작전(미라클 작전)을 지휘한 김일응 공사참사관은 이날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주아프간대사와 함께 마지막 교민 탈출을 도운 뒤 카타르로 이동했다가 아프간 조력자들 국내 이송을 위해 자원해 다시 카불로 돌아왔다는 김 참사관은 “4년 전 아내와 사별해 딸만 둘 있는데, 걱정할까 봐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카리나, 패딩 패션으로 드러낸 핫한 몸매
  • 카리나, 패딩 패션으로 드러낸 핫한 몸매
  • 안은진, 드레스 입고 뽐낸 청순미
  • 수지 '눈부신 미모'
  • 레드벨벳 웬디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