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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해외 독립유공자 공적 발굴에 노력할 것”

입력 : 2021-09-23 08:06:35 수정 : 2021-09-23 0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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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고 김노디·안정송 지사에 건국훈장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일제강점기 미주지역에서 한인 해외이주와 독립 자금 모금 등 독립운동을 지원한 고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현직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훈장을 해외에서 직접 추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노디 지사는 미국 오벌린대학에 재학 중이던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제의 여성 인권 유린행위를 폭로하고, 남녀평등을 역설했다. 아울러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고, 1921년부터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안정송 지사는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광복 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 일원으로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안 지사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등을 지내며 하와이와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안원규 지사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2명의 지사에 대한 서훈은 올해 제102주년 3·1절에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이번 하와이방문 기간 김 지사의 장녀, 안 지사의 손녀에게 직접 훈장을 건넸다. 하와이는 근대 대규모 한인 해외이주가 시작된 곳이자 해외동포의 독립자금 모금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두 지사에게 독립유공자 훈장을 직접 추서한 것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면서 “나라가 국민의 삶을 지켜주지 못할 때인 1903년 처음으로 근대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 1세대들은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훈장 추서식에 학계, 교육계, 경제계 등 하와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동포들도 초청해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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