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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원팀 협의’ 착수한 이재명… 조만간 양자회동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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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1 18:06:07 수정 : 2021-10-21 18: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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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격 대선모드

국감 마무리… 지사직 사퇴 초읽기 돌입
당 안팎 대장동 개발 의혹 걷어내 자평

경선 후유증 해소·친문 껴안기 첫 과제
文 면담은 이낙연 만남 뒤 윤곽 잡힐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원=뉴스1

‘대장동 국정감사’라는 숙제를 무사히 끝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교감으로 양측이 원팀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선 이후 불투명했던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양자 회동이 조만간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사직 사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21일 민주당 안팎에선 이 후보의 국감 출석이 ‘신의 한 수’였다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어느 정도 걷어냈다는 자평이 나왔다. 송영길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엔 (이 후보가 국감에) 안 나갔으면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어떤 평론가는 100억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최대 위기로 꼽혔던 국감이 호평 속에 마무리되면서 이 후보 측은 ‘포스트 대장동 국감’ 행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이 대선 행보의 첫 번째 퍼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명·낙 대전’으로 깊어진 경선 후유증을 해소하고, 당내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내 ‘이재명 비토’ 앙금을 풀어낼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란 이유에서다. 이 후보로선 경선 때부터 유지해온 ‘열린 캠프’ 기조에 따라 당 선대위가 꾸려지려면 이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도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양자 회동이 이뤄진 뒤에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끌어안지 못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나서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줄 땐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깔렸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진행 중 직접 전화통화를 갖고 관련 협의에 착수하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를 하면 좋겠다’ 정도의 의견을 나눴다”며 “이 후보 측의 정성호 의원, 이 전 대표 측의 박광온 의원이 협의케 하자는 것이 통화내용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이미 지난주부터 협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소통으로 그간 안갯속이었던 양자 회동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경선 후유증을 의식한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가 지난 14일 경선 캠프 해단식에서 다소 날 선 경선 소회를 밝힌 뒤 두문불출 중인 만큼 경선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는 해단식에서 “다신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서 유린하는 것, 그건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 뿐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언론이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와의 통화에서 “어떤 역할이라도 맡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이 전 대표 측이 “추측과 확대 해석은 자제를 요청드린다”며 다소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은 빠르면 22일, 늦으면 내주 중반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 측에선 이 후보가 경기 도정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데다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이 확정되느냐가 나머지 일정을 결정할 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남국 의원은 라디오에서 “(사퇴 시점을) 정하셨다”라면서도 구체적 시점에 대해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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