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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임신하자 “피임했어야죠!” 폭언 쏟아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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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1 15:39:31 수정 : 2021-12-01 15: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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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

 

1일 YTN이 서울 영등포의 한 공립어린이집에서 임신한 보육교사가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하자 원장이 ‘피임을 왜 안 했느냐’며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YTN은 보도를 통해 원장의 폭언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으며 피해 교사는 임신 사실을 알린 이후부터 원장이 과도한 업무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피해 보육교사는 지난해 어린이집 개원 때부터 1년 넘게 일해왔다.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된 그는 내년 3월부터 내후년 5월까지 출산휴가와 육아 휴직을 내겠다며 미리 원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원장은 왜 피임을 하지 않았느냐며 보육교사를 강하게 책망했다. YTN이 공개한 폭언 내용에는 어린이집 원장 A씨가 “피임을 했어야지, 아니 그게 계획을 한 거야, 무계획이지”라며 “사실이지 않느냐. 나이도 지금 젊은데 당연히 임신 당연히 엄청나게 활발하게 지금 될 때지 않느냐”고 윽박 질렀다.

 

이에 피해 교사는 함께 일한 원장의 막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울음을 참고 항변 했지만, 원장은 오히려 결혼한다고 했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으로 말하며 피해 교사를 나무랐다.

 

또한 피해 보육교사는 이후 원장이 일거리를 몰아주며 이른바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보육교사는 원장이 임신부에게 저녁 식사도 없이 늦은 밤까지 야근, 주말근무까지 강요했다며 결국 구청에 원장의 육아휴직 거부 사실을 신고하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게재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구청은 어린이집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원장은 구청 조사에서 직원에 ‘육아휴직’을 줘야 하는지 몰랐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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