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0∼21일 당원 투표·일반 국민 여론조사…22일 후보 발표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심’(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은 민심일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가장 바라는 것은 지방선거 본선 승리 아니겠는가. 제가 윤심은 민심일 것이라고 믿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경선 경쟁자인 김은혜 의원은 국민의당 청년위원들과 전직 국회의원·경기도의원·기초단체장 62명의 합류를 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치 지난 대선에서 당원 투표에서 앞섰던 윤 당선인과 일반 여론조사에 앞섰던 홍준표 당시 후보를 연상캐 하는 지지 호소였다. 국민의힘은 20∼21일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22일 경기지사 후보를 발표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후보적합도, 본선 경쟁력 이런 데서 제가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들이 많다”면서도 “전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도민과 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김 의원에 앞서는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당원들의 비토도 의식한 듯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라 말했던 것, 당원들이 저한테 섭섭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굳이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지난 7년 동안, 2015년 제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된 이후부터 저의 정치 여정 가시밭길에 그대로 다 나타나 있다”며 “제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넓은 도량으로 이해하시고 이제는 같이 손을 잡고 이기기 위해, 승리를 위해 같이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선을 하루 앞두고 막판 세 불리기에 집중했다. 김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의 청년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한정민 씨를 선대위 청년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재명의 경기도’를 탈환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진정한 정권교체의 매듭일 것”이라고 선대위 합류 취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유용근·김소남 전 국회의원과 이기하·이효선 등 전직 기초단체장 2인, 전직 경기도의원 58명이 추가로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김 의원 선대위에 263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또 청년본부와 함께 우수 인터넷 강의업체의 수강권을 경기도가 공동구매하고, 높은 비용으로 인해 인기 강좌를 접할 수 없었던 청년들에게 이를 지원하는 ‘경기-드림업’ 공약도 발표했다. 입시에 초점을 맞춘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런’ 장점에 취업·자격증·어학 강의 분야까지 확대 시행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의원은 “청년이 우리의 미래인 만큼 청년세대가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의견을 항상 듣고 소통하겠다”라며 “경기지사가 된다면 무엇보다 청년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청년들에게 오늘의 용돈이 아닌 내일의 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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