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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하면 입냄새가 난다니…어떻게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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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4 16:43:42 수정 : 2022-05-09 14: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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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식단·금식 등으로 단내 등 안 좋은 구취 날 수 있어
케톤체·지방산·유산 등 배출, 구강건조 등이 입냄새 유발
수분 충분히 보충하고 탄수화물 등 적당히 먹는 것 중요
입냄새. 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우리 몸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신체 사이즈가 줄거나 살이 탄력적으로 올라붙는 것은 가장 기대하던 변화다. 또 피부색이 환해지거나 모발에 광택이 도는 변화도 생긴다. 

 

하지만 반갑지 않은 변화도 찾아오는데, 대표적인 것이 입냄새다. 입에서 ‘단내’가 나거나 평소 잘 느끼지 않던 구취가 나기도 한다. 왜 그럴까?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의 설명에 따라 다이어트를 하면 왜 입냄새가 나는지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자. 

 

먼저 다이어트를 하면서 운동 강도를 높이면 우리는 입에서 단내가 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는 지방이 분해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원장은 “운동 시 체내에 축적돼 있던 포도당이 모두 소진되면 대체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지방을 분해시키기 시작한다”라며 “이때 산성 물질인 ‘케톤체’가 혈액에 쌓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입냄새. 클립아트코리아

 

이 원장에 따르면 케톤체는 체내 물질대사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생성되는 아세토아세트산∙베타-히드록시부티르산∙아세톤 등 물질의 총칭이다. 

 

이 원장은 “케톤체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게 보통이지만, 과도하게 축적되면 땀과 호흡으로도 배출될 수 있다”라며 “이것이 입냄새가 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서 체내에 주 에너지원인 단백질,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때 체내 중성지방이 증가해 혈액을 끈적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데, 이 중성지방의 연소로 지방산이 배출되면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길 수 있다. 또 불완전 대사가 이뤄지는 경우, 피로물질인 유산이 축적되는 것 또한 구취를 악화시킨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 시에 길어지는 공복시간에 침샘도 마르면서 구강이 건조해지는데 이것도 입냄새가 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잠을 자는 동안 입을 벌리고 자면 다음날 아침 입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침에는 리소자임, 락토페린 등 항균 작용을 하는 효소가 있는데, 생성이 충분치 않으면 구강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입냄새가 나는 대부분의 원인이 세균임을 고려할 때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입냄새. 클립아트코리아

 

이밖에도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등 일부 보조제가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탄수화물을 멀리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정석처럼 여겨지지만, 불쾌한 냄새로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탄수화물 최소 섭취량을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연령에서 하루에 평균 100g의 탄수화물(당질 함량 기준)이 필요하고, 20g 섭취 시에는 인체가 지방을 주 연료로 태우도록 하는 체질 변화 단계인 ‘케토시스’ 상태를 유발한다. 케토시스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케톤체가 계속해서 생성되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케토시스 상태를 방지하려면 탄수화물을 최소 50g 이상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운동이나 공복 사이에 틈틈이 물을 마셔서 입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때는 알코올 성분이 구강건조증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알코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입안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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