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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효과 좋은 사찰음식, 다이어터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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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0 16:34:35 수정 : 2022-05-10 16: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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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위주여서 풍부한 영양에도 열량이 1600㎉에 불과
깻잎땅콩초밥·표고버섯조청조림 등 다이어트 식단 많아
사찰음식.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일은 어버이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방문하거나 템플스테이(산사에 머물며 수행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찰 음식을 접했다. 최근에는 많은 다이어터들이 사찰 음식의 다이어트 식단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사찰 음식이 채식으로 이뤄져 있고, 향신료도 덜 써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터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단이다. 

 

10일 부산365mc병원 박초롱 영양사의 도움말로 맛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사찰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사찰음식은 체중관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성격을 갖고 있다. 스님들은 자연의 식재료를 이용해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이다. 다만 사찰음식은 풍부한 영양에 비해 하루 식사 열량이 평균 1600㎉ 일 정도로 낮다. 

 

사찰음식. 365mc 제공.

 

또한 스님의 식사에는 ‘발우공양’이라는 원칙이 있다. 이는 육류나 해산물, 주로 보양식에 이용되는 마늘·달래·부추·파·생강 등 이른바 ‘오신채’를 제외하며, 화학조미료 대신 건버섯 등 산과 들에서 얻은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이처럼 양념을 적게 쓰고 짜거나 맵지 않게 조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으로 부기가 살이 된 사람들에게 ‘디톡스’ 용으로도 훌륭하다.

 

살아있는 생명을 나의 몸과 같이 여기라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육식을 금하는 것이 대승불교의 원칙이지만, 예외는 존재한다. 바로 성장기의 동자승이다. 과거 한 다큐에서 무심사 지광스님이 동자승들에게 삼겹살 외식을 시켜준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처럼 사찰음식은 ‘채식’이라는 카테고리에 매몰되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권하기도 하는 유연성을 지닌다. 

 

언뜻 보면 조리법이 까다롭게 보일 수 있지만, 비교적 재료가 간편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다. 대안스님의 책 <마음의 살까지 빼주는 사찰음식 다이어트>에 나오는 깻잎땅콩초밥의 레시피를 보면 알 수 있다. 

 

사찰음식. 365mc 제공.

 

깻잎땅콩초밥은 물에 불려 익힌 땅콩과 소금, 올리브유, 채수를 넣고 믹서기에 갈아 땅콩소스를 만든다. 이후 식초와 사탕수수 원당을 1:1 비율로 넣고 소금을 약간 쳐 끓여 만든 단촛물로 밥을 버무린 후 위에 땅콩소스를 생크림 펴 바르듯 발라준 뒤 채 썬 깻잎으로 장식하면 완성이다. 

 

박 영양사는 “땅콩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서 ‘살 빠지는 지방’인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갈색지방은 ‘나쁜 지방’인 백색지방을 태워 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로 유명한 정관스님의 표고버섯조청조림 레시피도 다이어트에 좋은 식단이다. 우선 버섯이 적당히 잠길 정도의 물에 집간장과 들기름을 같은 양으로 넣고 끓인다. 이후 표고버섯과 편 썬 연근을 팬에 넣고 졸여주다가 마지막에 조청을 소량 넣어 한 번 더 양념이 베도록 졸인다. 

 

특히 표고버섯은 식감이 고기 못지않게 쫄깃해 육류를 대체할 재료를 찾는다면 제격이다. 

 

박 영양사는 “버섯은 지방 함량이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 유지에 좋은 식재료”라면서 “여기에 조청으로 건강한 단맛을 가미한 표고버섯조청조림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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