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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 경제 위기 2020년 우한 때보다 심각”

입력 : 2022-05-26 19:29:15 수정 : 2022-05-26 19: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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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공무원 회의서 이례적 메시지
방역·경제 균형 주장… 존재감 키워
리커창 중국 총리. 신화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0만명 넘게 참가한 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진 경제 상황에 대해 “2020년 우한(武漢) 사태 때보다도 심각하다”며 위기감을 솔직히 드러냈다.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25일 국무원의 ‘경제의 큰 틀 안정을 위한 전국 화상 회의’에서 “발전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이자 관건으로서 방역을 잘하려면 재력과 물자의 보장이 필요하다”며 “4월 이후로 취업, 산업생산 등 지표가 선명하게 낮아지고, 일부 측면에서는 2020년 심각한 코로나19 충격 때보다도 더 크다”고 진단했다.

리 총리 외에도 한정(韓正)·후춘화(胡春華)·류허(劉鶴) 부총리 등 최고위 경제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한 이 회의는 전국에서 화상원격 방식으로 개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초 지방 단위까지 공지돼 10만명이 넘게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2020년 2월 17만명이 참가한 이후 이 정도 규모의 회의는 처음이다.

3연임을 앞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독재체제로 존재감이 약했던 리 총리가 10만명이 넘는 중앙·지방 정책 책임자 앞에서 방역 때문에 경제가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방역지상주의로 경기 상황이 악화하자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균형 유지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펴 온 2인자 리 총리의 발언권이 중국공산당 내에서 커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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