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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한 20대 청년, 3명에 새 삶 선물하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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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6 20:06:54 수정 : 2022-05-26 2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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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 차량에 치여…생일이 발인날 돼 안타까움 더해
가족들 “이별하는 게 아니라 어디선가 함께 사는 것”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최현수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청년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특히 이 여성은 생일을 이틀 앞두고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에 따르면 고(故) 최현수(26)씨는 지난 2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숨졌다.

 

최씨는 지난 12일 집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였다.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는 1996년 서울 마포구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이후 한성과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올해 SK에너지에 입사한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가족들은 최씨를 늘 주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사람으로 기억하면서 기증을 하면 이별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선가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기증원은 전했다.

 

아버지 최명근씨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 현수야, 짧은 인생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예쁜 딸, 좋은 딸이었다.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않고 새롭고 멋진 삶을 살아줬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특히 최씨가 숨진 25일은 그의 생일 이틀 전으로, 생일이 발인일이 됐다. 이런 사연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기증원은 “누구보다 자랑스러웠을 딸과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게 된 가족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며 “이별 후에도 누구보다 빛날 기증자와 유가족을 기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기증원은 최씨와 가족의 마지막 면회 모습과 아버지 최씨의 인터뷰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기증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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