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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민 MC' 송해 별세에 애도…"국민께 감동 선사"

입력 : 2022-06-08 15:45:42 수정 : 2022-06-08 15: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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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지난 2015년 9월 1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웃자 대한민국' 송해헌정공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여야는 8일 '국민 MC' 송해(95)의 별세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국회 문체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SNS에서 "기네스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된 송해 선생님이 별세했다"며 "다음 달 10년 만에 전국노래자랑 울산 남구편 개최를 앞둔 시점이라 더 황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 남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전국노래자랑을 몇 차례 유치한 적 있다"며 "그때 뵌 송해 선생님은 참으로 소탈하고 망향의 아픔도 많고 애국심도 깊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988년부터 34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서민들의 웃음과 눈물을 함께했던 송해 선생님.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외침이 귓가에 생생하다"며 "선생님이 우리 사회에 준 큰 울림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무의 나이테처럼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힘의 원동력임을 일깨워주는 분이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도 "평생소원이던 고향 방문의 꿈을 결국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한 채 희망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평생 기여한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송해는 황해도 재령군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 MC 송해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진정한 국민MC' 송해(본명 송복희)가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송해 선생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애도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송 선생님은 존경받는 희극인이자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킨 최장수 MC로 국민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며 "한결같이 곁에서 우리를 응원하던 국민 MC 송해 선생님, 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늘 미소 띤 얼굴과 구수하고 맛깔스러운 유머로 휴일 오전 우리에게 큰 선물을 선사했다"며 "소탈함에서 묻어나는 인간미로 국민과 애환을 함께 해온 큰 예능인이자 무대 위 존재만으로도 후배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는 날까지 무대에 서겠다'던 진정한 희극인 송해 선생님,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에게는 아프게 또 하나의 시대가 갔다"며 "선생님은 국민의 사랑을 받은 명실상부한 '국민 MC'면서도 한참 어리고 부족한 저를 마치 친구처럼 대해주셨을 만큼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국하기 전에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한스럽다"며 "낙원동 '송해의 길' 사업을 앞두고 떠나신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고 했다.
 

 

 

민주당 복당을 추진 중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저는 때때로 강연에서 송 선생님의 리더십을 예로 들었다"며 "잘하는 출연자에게는 꼬마에게도 큰절하고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며 격려했다. 자기를 낮추고 버리는 희생,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이었다"고 추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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