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 보행신호 연장 시스템 도입
충북 충주시가 보행자의 안전과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똑똑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도내 처음으로 추위와 더위, 미세먼지 걱정 없는 스마트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버스정류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18곳에 설치했다. 이곳에는 버스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냉난방시스템, 무료 와이파이, 휴대전화 유무선충전기, UV공기살균기, 스마트미러 TV 등 각종 정보통신(IT) 기술이 접목된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이용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죄를 예방한다. 이상 음원을 감지하는 음원감지시스템과 비상벨을 통해 통합관제시스템에서 이상 상황에 대해 충주경찰서와 공유하는 등 안전성·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보행자 보행 시간 내 건널목을 다 건너지 못하면 파란불이 켜지는 시간을 늘려 주는 신호등도 등장했다. 시는 노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한 건널목 보행을 위해 횡단보도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을 설치했다. 설치 장소는 교현동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앞∼대가미공원 간 건널목이다. 충주시노인회와 협의를 거쳐 어르신들의 보행이 많은 곳을 선정했다. 2개의 영상장치가 정해진 시간 내 건널목을 건너지 못한 사람을 확인하면 파란불이 10초 자동 연장된다. 추가 시간이 많을 땐 차량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에 1회만 운영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우회전 시 보행자 보호 및 운전자 주의 환기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한 횡단을 유도하는 교통안전 페넌트 설치사업도 추진했다. 설치 장소는 최근 5년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법원사거리와 신연수사거리, 충주여고사거리 등 80곳이다.
지난해 10월엔 유동인구가 많은 갱고개로 건널목에 LED 바닥신호등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바닥신호등은 바닥에 설치된 LED로, 신호등이 변하면 같이 색이 변한다.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아래만 보는 보행자나 어린이 등의 교통안전 장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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