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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해역 해수면 높이 이번 세기 후반이면 최고 66㎝까지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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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31 11:39:39 수정 : 2022-08-31 1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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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해역 해수면 높이가 이번 세기 말 최악의 경우 6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수면 높이가 이렇게 오를 시 해수면 온도는 4.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1일 한반도 주변해역 미래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사용된 SSP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따랐다. 

 

분석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2021∼2040년)에 한반도 주변해역 해수면 온도는 약 1.0∼1.2도 오르고 해수면 높이는 10∼1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 미래(2081∼210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차이가 벌어진다.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감축할 경우 해수면 온도는 1.8도, 해수면 높이는 28㎝ 상승하는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줄지 않으면 해수면 온도는 4.5도, 해수면 높이는 66㎝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한반도 주변해역 해수면 온도는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 상승폭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한반도 주변해역 온도는 4.5도로 분석됐으나 이번 세기 말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도 전 지구 평균은 3.7도 정도로 0.8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부경대 교수(해양학)는 한반도 주변해역 온도가 더 높은 원인을 대기 순환과 해류 흐름 두 가지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 30년을 따져보면 이미 한반도 주변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다”고 말했다. 지구에는 적도에서 상승한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가 속한 중위도에서 하강하는 큰 대기순환이 있는데 이 따뜻한 공기가 하강하는 북쪽 경계가 과거보다 북상했다. 대기순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해류 흐름도 변했다. 적도 부근에서 서태평양을 타고 북쪽으로 흐르는 크루시오 해류도 과거보다 북쪽으로 치우치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김 교수는 “적도에서 발원한 대기 순환과 이와 관련된 따뜻한 해류가 북쪽으로 확장하며 한반도 기후에 더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주변해역에서 일 평균기온의 연 최대·최솟값 변화폭은 육지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상위 5% 강수일수는 약 4∼15일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육지는 폭우가 내리는 날이 2.7일 정도 늘어난다고 예상됐지만, 바다에서는 이런 날이 17.3일 늘어날 수 있다고 도출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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