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대표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 모델’ 커뮤니케이션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프로젝트 꽃’ 사무국 신설과 더불어 20여명의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를 구축했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된 앰배서더는 플랫폼 기반의 소셜 임팩트 모델에 대해 토론하고, 직접 로컬 사업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공유한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의 철학이자 사업적 구심점이 되는 아젠다로,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높이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가 읽히는 부분이다.
특히 최 대표는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직원과의 소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와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네문네답(네이버가 질문하고 네이버가 답합니다)’이라는 사내 행사를 통해 직접 만나 소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와 최수연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네이버 직원들이 경험하고 느낀 소셜 임팩트 모델에 대한 생각과 발전 방향, ▲네이버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얻고, 우리가 하는 일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도 느끼게 된다면서 “‘꽃 앰배서더’ 활동에서 나온 좋은 아이디어들이 실무적으로 적용 가능한 부분도 많다. 이러한 고민과 아이디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최 대표가 직원들의 역량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임파워먼트 모델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직원들의 자발적 동기부여가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 성장 방향 등과 깊이 있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열린 ‘네문네답’에서 “네이버 직원들이 갖고 있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 일에 대한 자존감은 결국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데서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젝트 꽃’의 정체성” 이라고 말하며 “이런 의미에서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최 대표가 만들어가는 임파워먼트 모델은 플랫폼 기반의 소셜 임팩트라는 공통의 관심사와 철학을 가진 대표와 임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새로운 모델이기도 하다. 기존의 탑다운 방식이 아닌 바텀업 방식에 더 가깝다.
자유로운 토론이 열리니, 아이디어가 서비스에 접목되거나 새로운 캠페인으로 탄생하는 경우도 생겼다. 실제로 ‘네문네답’에 참여한 커머스솔루션마켓 김소연 기획자는 “AI 기반의 솔루션들에 대한 판매자들의 관심이 높고, 이러한 솔루션들이 실제 판매자들의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직접 SME를 만나 보니 아직 AI 솔루션 활용에 장벽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대표는 “SME들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고, AI 솔루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내 일의 대한 고민과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직접 행동하며 의미를 발견해나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직원들의 역량을 북돋워주고 지지하는 네이버의 임파워먼트 실험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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