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후 40년간 꾸준히 임대아파트 공급
전국에 23만가구… 주거質 향상 노력
후분양·하자보수 시스템으로 품질 개선
3∼4년간 임대료 동결 등 고통 분담도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지원 앞장
부영그룹은 1983년 창립 이래 40년간 꾸준히 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온 기업이다.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바탕으로 재계 서열 22위(올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부영은 국내 건설사 중에서도 쉽게 찾기 힘든 ‘사랑으로’라는 대표 주택 브랜드를 2006년부터 고수해 왔다. ‘사랑으로 지은 집’, ‘사랑으로 가득한 집’이라는 의미로, 부영이 지은 집에 사는 고객이 화목하고 행복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 바라는 건설 철학을 담았다고 한다.
◆임대로 서민 주거 사다리 역할
3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1985년 전남 여수에 지은 31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부영그룹이 전국에 공급한 임대아파트 물량은 모두 23만가구에 달한다. 부영이 공급한 전체 주택물량(30만가구)의 77%가 임대아파트다.
부영은 임대아파트에 대한 인식 변화에 앞장서며 다양한 고객만족 서비스 등 주거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통상 임대주택은 분양보다 수익성이 낮고, 집단 민원 등의 여지는 커서 건설사들이 쉽게 진출하지 않는 분야로 꼽힌다. 부영은 “집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철학에 따라 임대주택 건설에 줄곧 집중했다.
임대아파트는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 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고, 이사 걱정을 덜어 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 전환을 통해 임대아파트를 내 집 마련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영은 부실 시공과 하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후분양 단지를 활발하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전남 광양 목성, 강원 태백 황지에 후분양 아파트를 선보였다. 아파트를 완공한 다음 입주자를 모집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직접 단지를 확인한 뒤 입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다. 토지 매입과 시공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부영은 임대아파트의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도 동참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며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던 2018년부터 전국 51개 부영 아파트의 임대료를 3∼4년간 동결하며 입주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 아파트의 입주민 평균 거주 기간은 5.2년으로 일반적인 전·월세 가구보다 길다. 분양 전환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한 가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획기적인 하자보수 시스템
부영그룹은 지난 6월 하자보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했다. 새 시스템의 핵심은 ‘접수 당일 처리’와 ‘일주일 이내 처리’ 원칙이다. 조명 기구와 현관 잠금장치, 인터폰, 하수구 막힘, 각종 실내 장신구 관련 하자는 당일 처리하고, 전문 인력이 필요한 문제도 일주일 이내에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전국 권역으로 나눠 담당했던 하자보수 처리를 지역별로 촘촘하게 세분화해 지역 단위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원 접수 채널을 단지별로 세분하고 하자보수 협력업체망을 단지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렇게 되면 하자보수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지역 업체를 이용해 지역 경기 활성화와 동반 성장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부영은 시스템 개편 이후 하자보수를 진행한 곳 중 2213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 전화 조사를 진행했다. 자체 조사에서 종합 만족도 평균 88.7점이 나왔다. 만족도 조사는 △처리 결과 △수리 내용 설명 △직원 태도 △사전 연락 △시간 준수 5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전 연락과 시간 준수 항목은 평균 97점으로 점수가 더 높은 편이었다. 부영은 모든 하자 접수를 관리소에서 받고, 관리소장이나 영업소장이 즉시 확인해 하자를 처리하는 방식이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하자보수 시스템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하자보수 처리 기간을 최소화해 입주민들의 주거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주민 주거복지도 책임진다
부영그룹은 입주민의 주거복지를 위해 2016년부터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부영 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총 65개의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이 있다. 저출산·고령화, 일·가정 양립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육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집을 고를 때 교육을 우선순위에 놓는 상황에 주목했다는 게 부영의 설명이다.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추려면, 그만큼 높은 주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해소해야 저출산 문제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영은 그룹 내 유아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보육지원팀을 두고 있다.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기준과 동일하게 선발하고 있다. 교사 교육, 보육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원 지원금과 디지털 피아노 기증, 다자녀 입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장관상, 시·도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상 등 89개 표창을 수상했다.
부영 관계자는 “어린이집이 임대료를 내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덕분에 학부모들이 행사·견학비, 교재·교구비 등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유기농 업체와 제휴해 급식의 질도 높일 수 있다”며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이 믿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영은 최근 전남 화순군, 나주시와 임대주택 지원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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