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4시 29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의 한 눈썰매장에서 시설물이 무너져 내려 시민 10여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청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비닐하우스 형태의 눈썰매장 보행 통로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통로를 지나던 이용자들이 지붕 구조물과 얼음 등에 깔렸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20여분 만에 구조된 A(25)씨와 B(10)군 등 2명은 중상을, B(46)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이용객들은 사고 직후 스스로 탈출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눈썰매장에는 이용객 약 200여명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통로는 약 30m 길이로 이용자들이 눈썰매 출발 지점으로 올라갈 때 이용됐다. 눈썰매장 운영업체는 분위기 연출을 위해 인공 눈을 지붕 구조물 위에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개장한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긴 곳이다.
경찰은 안전관리 여부 등 눈썰매장 운영업체 측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전국에서는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정오쯤 경기 여주시 천송동 2층짜리 여주국민체육센터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인력 40여명, 펌프차 등 20대를 동원해 약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건물 외벽 160㎡가량이 훼손됐다. 이날 불은 동파한 옥상 배수관을 부탄가스 토치로 녹이는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쯤에는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7명이 긴급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 53분 청주시 흥덕구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도 불이 나 1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근무 직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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