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와 동부, 강원 내륙 산지에 시간당 1~4cm의 강한 눈이 내렸다. 곳곳에서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적설량은 강화 9.8㎝, 서울 9㎝, 김포장기 8.3㎝, 구리 7.7㎝, 의정부 7.2㎝, 인천(금곡) 6.4㎝, 춘천(남산) 5.2㎝, 횡성(안흥) 4.8㎝, 치약산 4.8㎝ 등이다.
서울시는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자치구·유관기관과 함께 인력 4689명과 제설 장비 1218대를 투입해 강설에 대응했다.
인천도 1단계 비상근무를 했다. 차량 188대와 공무원 348명을 투입해 시내 주요 도로에 제설제 393t을 뿌렸다. 많은 눈이 내린 강화도에서는 오전 한때 대문리고개∼고비고개 구간과 강화경찰서∼견자산고개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다.
눈길 추돌사고도 발생했다.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에서 서대문구 서대문역 방향 통일로 5차로에서 추돌사고가 있었다. 중앙대입구에서 국립현충원 방향 현충로 1차로와 천호대교 북단에서 광장사거리 방향 천호대로 1차로에서도 추돌사고로 일시적으로 통제가 이뤄졌다.
강화군 내가면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이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해 상에서 유입되는 눈구름대 영향으로 눈은 전라권, 경남권 등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다만 대기 하층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수도권의 눈은 점차 진눈깨비나 비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서남권, 인천, 부천 등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흐린 날씨 탓에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보긴 어렵겠다. 낮은 구름이 엷어지는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1월1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해상에서 낮은 구름이 유입되는 동해안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일출을 보기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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