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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강남’ 경기 광주시, 문화예술 허브 도약…방세환 시장 “정체성 확립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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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2 00:52:53 수정 : 2024-01-12 00: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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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관악컨퍼런스 개최…도시 경쟁력 높이는 절호의 기회”
2026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 도전…도시 기능 재편도 추진
복합개발 추진에 속도…소상공인 자생력 강화에 105억원 투입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폭제이며, 국제도시로서 브랜드 가치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겁니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경기 동남부에 위치한 광주시는 북서로 하남, 북으로 팔당호를 끼고 남양주시와 접한다. 남동으로는 이천, 남으로는 용인과 마주하며 동으로 양평군과 여주시, 서로는 성남시와 경계를 접한다. 지금은 부의 상징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인근 강동구 천호동, 경기 성남시 등이 광주시에서 떨어져 나간 대표적인 곳들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이 11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런 광주시가 ‘청룡의 해’인 2024년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이자 스포츠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방세환 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시정 주요 과제를 설명하며 문화와 예술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7월 예정된 세계 음악축제인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품격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방 시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친 관악컨퍼런스 D-1년 기념 콘서트는 콜린 리처드슨 WASBE 회장을 비롯해 협회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7월에는 군악대 거리 퍼레이드와 전야제 퍼포먼스, WASBE 예술위원회에서 선정한 미 해군 밴드 등 10개의 메인 공연팀과 30여개의 프린지 공연팀이 방한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첫 고개를 무사히 넘으면 곧바로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방 시장은 “광주시는 스포츠 허브 도시로도 거듭난다”며 “지난해 광주시 워터파크와 태전국민체육센터, 능평스포츠센터 수영장이 개관했고, 반다비체육관이 착공해 계획한 시기에 준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광주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협약식에서 방세환 광주시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어 “주경기장을 갖춘 종합운동장 역시 지난해 착공했다. ‘2026 경기도민체전 개최’ 전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이를 토대로 건강하고 역동적 삶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2026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방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기능 재편이다. 

 

웨딩홀이나 쇼핑몰 하나 없이 다른 지역을 찾아 결혼하고 여가를 보내는 시민을 위해 경기 광주역, 삼동역, 초월역 등 역세권을 거점으로 교육·생산·정주·문화 기능의 융·복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시개발 사업의 진척도를 높여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자족도시로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광주역세권 상업·산업시설용지 복합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결혼식을 비롯한 쇼핑, 컨벤션 등을 멀리 이동하지 않고 지역 안에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통해 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500억원의 부가가치창출 효과, 900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예상한다. 2025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선 소상공인들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를 위해 105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청년지원센터 ‘더누림 플랫폼’을 매개로 청년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다각적 지원으로 교육격차 해소와 창의형 인재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공장 집단화와 장래 확장성, 생산활동과 관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광주시에 맞는 장기적 관점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공업용지 확대 방안도 시급히 마련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방 시장은 교통 정책에 대해선 “버스노선 체계를 개편해 기존 경강선 역사 및 환승 거점을 활용한 버스 지선·간선 환승 체계 구축과 통학노선 개편안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신규사업으로 교통 소외지역에 대해서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요응답형 버스 운송 사업, 이른바 콜버스를 확대해 지역별로 촘촘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광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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