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딸이 새로 사준 신상 ‘갤럭시탭’ 내던지네요. ‘아이패드’ 아니면 안 된다면서”

입력 : 2024-01-18 21:20:00 수정 : 2024-01-18 16:40: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아빠 "엄마 없이 홀로 딸 키우고 있어

다 채워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아버지의 고민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딸내미가 새로 사준 S9FE를 내던지네요... 아이패드가 아님 안 된다면서"라고 운을 뗐다.

 

그가 언급한 'S9FE'는 지난 3일 출시된 신상 갤럭시 탭으로 기존 '갤럭시 탭 S9'의 보급형 모델이다. 출고가는 128GB 기준 62만 9,200원(와이파이 모델)이다.

 

하지만 A씨의 중학생 딸은 아빠의 만족하지 못하고 아빠에게 선물 받은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기기를 내동댕이 쳤다. 이로 인해 현재 전원이 켜지지 않는 상태라고.

 

A씨의 딸은 "아이패드 프로가 아니면 필기도 잘 안되고, 중학교 들어가니 모두가 아이패드 프로를 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내가 선생도 아니고 애들 수업하는 곳에 들어가 볼 길이 없으니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실 A씨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가격대를 낮추어 태블릿을 구매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냥 돈을 보태서 아이패드를 사줄 걸 그랬다. 늦둥이라 귀하게 키우고픈 마음이었는데 억장이 무너진다"라면서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가도 참 그깟 아이패드 프로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일반 아이패드도 아니고 오로지 12.9인치 6세대인지 하는 놈이어야만 하는지!"라며 한탄했다.

 

A씨의 딸이 원하는 '12.9형 아이패드 프로 6세대'는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제품으로 A씨가 선물한 갤럭시 탭보다 먼저 출시됐지만 아이패드 시리즈 중 고사양 제품에 속한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 6세대의 출고가는 128GB 기준 172만 9,000원(와이파이 모델)에 달한다. 갤럭시 탭보다 약 110만 원 더 비싸다.

 

A씨는 "제일 비싼 것은 300만 원도 넘던데 막막하다. 용량 작은 것 사면 괜찮을 것도 같지만, 그래도 값이 상당하더라. 아버님들은 이럴 때에 어떻게 교육을 시키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어 "집 안 다 부수고 기기도 내던져대니 감당할 길이 없다. 하루 이틀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엄마 없이 홀로 딸을 키우고 있어 다 채워주지 못한 것 같아 딸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수지 '우아한 매력'
  • 송혜교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