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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보수경쟁 대구동구을… 후보들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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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8 15:46:24 수정 : 2024-01-18 16: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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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을 선거구는 총선에선 지역구 의원 및 비례대표 의원의 경쟁과 유승민 전 의원을 두고 일어날 보수경쟁 등 변수가 많다. 여기에 20%에 육박하는 지지도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고, 유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대구지역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며 출마지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기준이 발표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8일 대구 동구을 지역에선 지역구 강대식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과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 우성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민소통분과 부위원장, 최성덕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야권에서도 이승천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더불어민주당), 황순규 예비후보(진보당)가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우선 현역인 강대식 국회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강 의원의 경우 최근 영남일보와 TBC가 공동으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대구 동구을 주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에서 21%로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지난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기준을 적용하면, 2012년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의 경우 10년 이상이 지나 부적격에 해당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뉴시스

여기에 대구의 경우 경선 반영 비율이 당원 50%, 일반 국민 50%로 적용돼 현재 당권을 장악한 강 의원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경선으로 원칙을 정한 이상 경선으로만 끌고 가면 강 의원으로서는 재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친 유승민계로 분류됐다는 점은 향후 강 의원의 풀어야 할 숙제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유 전 의원의 캠프에서 대외협력본부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유 전 의원과 인간적인 관계는 유지하되 정치적으로는 독립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일각에선 강 의원이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이미 경선원칙을 정한 이상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기 껄끄러운 상대는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다. 이 전 최고위원의 경우 이번 차기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강 의원과 오차범위 내인 14%로 뒤를 이었다. 그는 지역구 선거운동을 한 지 한달여 만에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다. 과거 재선 구청장과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선출직 최고위원을 하면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발 빠르게 예비후보 등록을 한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 전 최고위원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공직선거법 위반 이력이다. 이 전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서호영, 최성덕 예비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이력은 공천 신청자 부적격 기준에 해당한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과 같이 사면 복권된 경우 이 부적격 기준을 적용할지에 대해선 확실치 않다. 민주당의 경우 사면 복권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은 공천배제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황운하 의원은 적격 판정을 받았다. 즉 부적격 판단 기준은 행위 여부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경우에도 구체적인 공선법 위반 사실관계 및 사면복권 시기 등을 살펴 부적격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에게 불리한 유승민이란 이름은 이 전 최고위원에겐 유리하게 작용한다. 지금까지 대구 동구청장 후보 공천심사부터 대구시장 후보 경선, 20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유 전 의원과 대척점에 있었던 이 전 최고위원은 강 의원과의 경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운 점은 지금까지 지역구에 공을 들여온 비례대표 조명희 의원이 유종국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을 지역위원장(11%)보다 낮은 7%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우성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민소통분과 부위원장이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에서 받은 8%보다 낮은 수치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뉴시스

다만 국민의힘 후보군만 대상으로 적합도를 따져봤을 경우 강 의원(23%), 이 전 최고위원(15%), 조 의원(11%) 순이었다. 즉 조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선 이 전 최고위원과 오차범위내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13~14일, 2일간 대구 동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 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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