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왜 이러나’… 주취 폭행·동료 성희롱 의혹까지

현직 경찰관이 식당에서 술에 취해 업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밀치는 등 폭행해 직위해제 됐다.

대구경찰청 전경. 뉴시스

11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술 마시던 일행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A경위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달 26일 대구 서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평소 친분이 있던 업자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했고 이른 시일 내에 혐의 사실 등에 관한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는 여성청소년과 B경위가 최근 부서 회식 도중 동료에게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경찰청 본청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희롱 건은 본청에서 사건을 접수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B경위는 현재 다른 지구대로 발령한 상태”라고 했다. B경위는 신고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밤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30대 경장이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3중 추돌 사고를 냈다가 입건됐다. 지난 6일 새벽에는 남부경찰서 교통과 팀장이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추격한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