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가관 비뚤어져…가치관·인식 끔찍한 수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교육연수원장이 과거 ‘목발 경품’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저급한 수준”이라며 공세를 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3/13/20240313507064.jpg)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공격의 날을 세우더니 등잔 밑이 어두웠다”며 “서울 강북을에 공천이 확정된 민주당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화수분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후보는 2019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사태 관련 당에 반대 의견을 낸 특정 정치인을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쏟아냈다”며 “당시 욕설 중 겨우 거론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다. 퍼부어대는 막말과 욕설은 거리낌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정 원장이 DMZ 발목지뢰를 언급한 것을 두고 “2015년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의심될 만한 상황이기에 비뚤어진 국가관은 물론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원장은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정 원장이 말한 ‘발목 지뢰’는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지뢰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육군 제1보병사단의 하재헌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 김정원 하사는 오른쪽 발목을 절단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3/13/20240313507154.png)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원장은 영상을 삭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 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박 의원이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정 후보의 경선 승리를 두고도 소위 ‘비명횡사’ 공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