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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국 첫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23일 개소

입력 : 2024-03-21 15:25:00 수정 : 2024-03-24 1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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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공원 방문·해녀 체험 등 프로그램도 풍성

제주도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23일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꿈낭’은 꿈나무로 상징되는 아동과 나무의 제주어 ‘낭’을 함께 표현한 단어로, 주말돌봄센터가 아동들이 창의성 있는 꿈나무로 자라도록 돕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2023년 입학식 전경. 학교 홈페이지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의 특성상 부모가 주말에 일을 해야 하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적 돌봄 체계를 마련했다.

 

주말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꿈낭’은 학교시설을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6~12세 아동에게 주말 돌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돌봄 시스템이다.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는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와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2개소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각 학교마다 꿈낭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배치된다. 분기별로 아동을 모집해 정규반(토, 일 오전·오후반) 각 30명과 일시돌봄반 10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3월 8일부터 20일까지 이용아동을 모집한 결과, 개소당 정규반 수용인원 30명이 대부분 모집돼 6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급작스러운 돌봄이 필요할 때는 일시돌봄반을 이용하면 된다.

 

꿈낭에서 아동들은 놀이와 휴식, 기본 교육뿐만 아니라 학년별로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분야별 전문가, 지역주민, 자생단체 강사 등을 활용하며, 저학년(1~3학년) 아동을 위해서는 곤충 관찰, 종이접기, 체육활동 등 흥미 위주의 교육을 제공하고, 고학년(4~6학년)은 학습 및 문화활동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한 지역연계형 프로그램으로 4·3평화공원 방문, 해녀 체험, 제주 축제 참가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체험 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꿈낭 초등주말돌봄센터가 도민들의 주말 돌봄 수요에 부응하고 질 높고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선도적인 돌봄제도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2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제주만의 실효성 있는 초등 주말돌봄 모델인 ‘꿈낭’을 돌봄 사각지대 해소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지사, 중앙지방협력회의서 돌봄사각지대 해소 방안 제시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제주만의 실효성 있는 초등 주말돌봄 모델인 ‘꿈낭’을 돌봄 사각지대 해소방안으로 제시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선제적인 돌봄사례로 늘봄학교의 사각지대인 주말돌봄 요구에 응답하는 전국 최초의 돌봄협업모델 ‘꿈낭’ 사례를 공유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에서 맞벌이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돌봄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말돌봄을 희망하는 비중이 50% 이상으로 조사됐다”면서 “도민들의 주말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주교육청과 협의해 전국 최초로 초등주말돌봄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교실 공간을 내어주고, 관련 운영비와 시설비를 제주도정에서 책임지는 초등주말돌봄을 3월부터 운영해 우리 아이들의 돌봄을 완벽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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