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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청년 보수 정치인들 결속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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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8 19:22:34 수정 : 2024-04-18 2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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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선·낙선자 결성 ‘첫목회’ 출범
원내서도 초·재선 의원 공부 모임 추진
비주류 세력화 시각… 소장파 역할 주목
개혁신당 이준석은 80년대생 모임 도모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정치권에서 30∼40대 청년 보수 정치인들의 결속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외 청년 정치인들이 의기투합한 ‘첫목회’가 출범하면서 이전 소장파 정치인들처럼 개혁적인 움직임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인천 서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1일 개표 결과가 나온 후 제가 페이스북에 ‘선거를 마치며’라는 글을 쓴 뒤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다. 그중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 이상규 후보로부터 너무 공감한다며 한번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고 저와 이 후보, 강북갑 전상범 후보, 중랑을 이승환 후보 네 명의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져 어제(17일) 저녁 만나기로 했다”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선거 동안 네 명의 후보가 교류하던 비슷한 심정의 다른 후보들도 초대하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렇게 네 명이 열 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與 3040 모임 첫목회. 박상수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박 변호사는 전날 SNS에 김재섭 당선자(서울 도봉갑)와 여당 험지에서 낙선한 이재영·이상규·한정민·이승환·전상범·박은식·서정현 전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첫목회 창립을 밝혔다. 이들은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모여 정치 현안과 보수 세력이 나아갈 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첫목회 구성원인 이재영 전 후보는 “전날 모임은 특별한 정치적 어젠다를 갖고 만났다고 하긴 어렵지만 다들 여러 생각이 많을 텐데 (모임을) 하다 보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공부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의견이 취합될 수 있을 테고 때가 돼서 만약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거기 중점을 두고 만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원내에서도 30대인 김재섭·김용태 당선자가 함께 초·재선 의원 공부 모임 결성을 추진 중이다. 공부 모임이라고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비윤(비윤석열)계 청년 정치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젊은 여당 비주류 정치인들의 세력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들의 모임이 여당 내 소장파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보수 진영에서는 한나라당 시절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 이끄는 ‘미래연대(미래를위한청년연대)’가 이회창 총재의 제왕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등 당내 개혁적인 목소리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17대 국회에서는 ‘새정치수요모임’, 18대에선 ‘민본21’, 19대 때는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등 소장파 모임이 명맥을 이어 왔지만 20대 국회부터 자취를 감췄다. 첫목회와 비주류 청년 정치인들의 결속 움직임으로 이 같은 보수당 내 청년 소장파들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뉴시스

한편 제3지대인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는 1980년대생 당선자 모임 결성을 도모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1980년대생 여야 당선인이 모임을 구성해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국민의힘 김재섭·김용태 당선자를 거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구상처럼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정당의 벽을 넘어 연대할 경우 이른바 ‘830(1980년대생·30대)세대’의 존재감이 정치권에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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