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한 곳인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에 경기 여주의 신세계, 부산 기장의 롯데와 같은 대형 아웃렛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29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대형 아웃렛을 설치할 수 있는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 약 380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현재 약 166개 기업, 7개 국책 연구 기관을 유치해 경산의 대표적 산업단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구는 문화·여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주 여건 미비로 인근 10개 대학의 대학생 10만명이라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있지만 대도시로의 청년 인구 유출이 가속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대책이 필요했다.
변경안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산업시설용지와 공공시설용지 10만9000여㎡를 유통상업시설 용지로 변경해 대형유통상업시설 입주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연구시설용지 5만1000여㎡를 복합 용지로 변경해 지역혁신연구기관 이전과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밖에 애초 연구개발(R&D)과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와 유통의 기능을 포함한 복합경제산업지역으로 전환해 기업과 청년이 머무르는 자급자족 복합도시를 구축하는 것도 포함했다.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해 사업시행자가 경산지식산업지구 실시계획 변경 신청 승인 및 용지 분양을 위한 입찰 공고 등의 절차를 거치면 대형 아웃렛이 들어설 수 있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 심의 통과가 경산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과 경산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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