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도로 사거리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직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승용차가 충돌해 1명이 숨졌다.
30일 오전 9시 48분쯤 청주시 용암동의 편도 1차선 비보호 사거리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직진하던 SUV와 승용차가 충돌했다.
충돌 이후 SUV는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해 도로변에 정차된 1t 포터 트럭 적재물을 내리고 있던 60대 작업자 A씨와 트럭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SUV는 이어 좌측 상가로 방향을 꺾어 통과해 나온 뒤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들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차량 운전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상가 건물은 공실이라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SUV 운전자인 40대 B씨는 사고 직후 총 80여m를 내달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길가에 주차돼 있던 7대의 차량이 직접 부딪치거나 사고 충격으로 밀리면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두 운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서로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충격으로 B씨가 놀라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은 것을 추정한다”면서 “두 운전자의 과속 여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 페달을 헷갈려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50대 여성이 인천 중구 운북동의 한 도로에서 페달을 착각해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지난 23일엔 70대 운전자가 용인시 처인구의 한 지역농협 건물로 돌진했다. 이 운전자 역시 두 페달을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도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2일엔 경기도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90대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행인을 덮쳐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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