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에서 꼬마 도깨비를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보은군은 ㈜도깨비만인보와 가치프리마켓 주관으로 이달 25일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에밀레박물관에서 ‘속리산 꼬마 도깨비 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꼬마 도깨비들의 놀이마당과 보물찾기, 도깨비 탈 만들기, 도깨비 춤 배우기, 짚풀공예, 머그잔 만들기, 오목 알까지 등 다양한 놀이와 함께 지역 공연단체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 축제는 고 조자용 박사가 처음 개관한 에밀레박물관 홍보하기 위해 주민들과 지역공동체가 힘을 합쳐 마련했다.
에밀레박물관은 애초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있었다.
조 박사가 1968년 10월 154점의 전시품을 전시한 ‘에밀레하우스’를 시작으로 1970년 에밀레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83년 속리산 정2품송 앞으로 이관했다.
2000년 설립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문을 닫았고 2014년 화재로 전시물과 건축물이 훼손됐다.
이에 외손자 이만동 ㈜도개비만인보 대표가 복원해 다시 문을 열었다.
민화와 도깨비기와 수집, 한민족 모태신앙 ‘삼신 사상’ 연구, 한민족의 민문화를 호랑이 도깨비, 거북이, 수탉 등으로 특성화하는 연구와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조자용 박사는 해방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국내로 돌아와 경북대학교, 동산병원, 주한미국대사관저 등을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속 신앙, 민화, 도깨비 등을 연구하며 자료를 수집하는 등 민속학자이자 민문화운동가로 전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에밀레박물관에서 정과 즐거움이 담긴 행사와 전시를 지속해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친밀한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