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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해야 되는데” 영장심사 연기 기각된 김호중…검찰, 연기 반대의견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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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23 19:26:57 수정 : 2024-05-23 19: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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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구속심사 연기요청 법원서 기각…검찰 “사안 중대”
예정대로 24일 구속심사…같은 날 콘서트 출연 쉽지 않을 전망

가수 김호중(33)씨의 무대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 측이 24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콘서트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서울중앙지법은 김씨 변호인이 이날 오전 신청한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연기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영장실질심사는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법원에 심사를 연기하면 안 된다는 의견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외벽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김씨 측은 23∼24일 열리는 콘서트를 위해 심사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는 오후 8시인데 영장실질심사 이후 발부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피의자가 구인되는 만큼 김씨가 무대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오전 11시45분 예정대로 진행된다.

 

서울중앙지검은 “담당 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조직적 계획적인 증거인멸, 범인도피 사법 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며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뉴시스

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씨의 소속사는 전날 경찰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입장을 내고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공연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 대표는 사고 뒤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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