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원사 100여명이 정원문화 확산
"정원이 지속 가능한 충주"
충북 충주시가 국가정원 선정을 위해 민간 주도의 공동체 정원과 지방정원 등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시민이 설계와 디자인, 시공까지 맡는 한평정원에 읍면동 23곳에서 1240㎡에 228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읍면동 26곳 959㎡에 214명보다 시민 14명이 더 참여했다. 한평정원은 공동체 정원으로도 불린다. 쓰레기 등으로 지저분하고 어두운 골목길 등을 정원으로 꾸미는 주민 참여형 공간 재생사업이다.
시민정원사는 민간주도 정원문화에 한몫한다. 2022년 시작한 시민정원사 양성 과정에 40명이 수료했고 지난해에는 69명, 올해는 현재 2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비영리 민간단체 충주시시민정원사회 등록으로 녹색자원봉사와 자체역량교육, 정원·수목원 탐방 등의 활동을 했다.
천은아 시 국가정원팀장은 “주민들이 손수 정원을 꾸며 도시의 공기도 깨끗해지고 사람들도 여우가 생기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이 가꾼 정원이 도시와도 사람을 치유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공공 정원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거점공원인 ‘탄금호 조정경기장 무지개 정원’은 2만여 주의 관목과 지피류가 풍성하다. 또 호암동 ‘시민의 숲’과 옛 종합운동장 일원 야현공원도 만든다. 각종 교차로에도 정원이 들어선다.
대통령 국정과제에 포함된 국가정원 후보지인 탄금공원 일원에 지방정원도 꾸민다. 14만9600㎡에 달하는 이곳에는 60억원을 투자해 정원과 온실카페,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능암늪지생태공원 일원을 지방정원으로 추진하고 이를 확대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는 국가정원 예정지에 환경부 생태계축 복원사업 공모사업에도 도전한다. 국가정원은 30만㎡ 이상인 정원으로 국가가 조성하거나 3년 이상 운영한 지방정원을 심사해 지정한다. 현재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이 지정됐고 경남 거제시 한·아세아 국가정원이 조성 중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의 정원에는 시민들의 생각과 정성, 땀이 깃들었다”며 “쉼, 모임, 공연, 가꿈 등 삶 속에 정원을 즐기는 문화가 녹아든 충주, 나아가 식물 재배 조경 소재 산업 등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정원이 지속 가능한 충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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