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역 민자역사 등 조성 추진
동북권 운수·판매 거점 될 것
쌍문·방학동 일대 역세권으로”
“도봉의 폭발적인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의 성장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확신했다. 그의 자신감엔 이유가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2년째 지역의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취임 1년 만에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등 지역 숙원의 실마리를 찾아 풀어냈다. 그는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도봉에서 더 큰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확언했다.
오 구청장은 그 중심지로 창동을 꼽으며 핵심 시설로는 ‘서울아레나’를 꼽았다. 창동에 들어서는 2만석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는 사업시행자인 카카오의 내홍으로 파열음이 났지만, 최근 다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오 구청장은 “이달 말 착공기념식을 시작으로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공사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카카오 등 관계자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창동에선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창동역 민자역사와 복합환승센터, 복합문화유통센터 등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씨드큐브 창동’ 등과 함께 지역경제를 견인할 시설들로 꼽힌다. 오 구청장은 “2026년 준공 예정인 창동역 민자역사는 서울 동북권 운수·판매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GTX-C 노선과 연계한 광역교통의 거점이 될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창동 농협하나로클럽 부지에 조성될 복합문화유통센터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RT(수서발 고속열차) 창동역 연장도 오 구청장이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그는 GTX-C 노선의 선로를 고속철도와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5m로 계획된 창동역 정거장 역시 SRT 정거장 길이 규정(200m 이상)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구청장은 “한마디로 창동역은 SRT를 연장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조성된 최적의 요지”라며 “SRT를 창동역까지 연장하면 도봉구뿐만 아니라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하철 소외 지역’이었던 쌍문동과 방학동 일대는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수요예측재조사’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으며 올해 1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협의 통과를 거쳐 2월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이 이뤄졌다. 오 구청장은 “지난 3월 구에서 요청해온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사업추진이 확정되면서 약 9개월의 시간을 단축해 2031년 준공 예정”이라며 “중앙투자심사, 입찰공고 등 절차가 남아있는데,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후화한 방학역은 최첨단 신축역사로 재탄생한다. 오 구청장은 “최근 코레일이 방학역 시설개선사업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는데, 구에서 요청한 남부역 신축, 4번 출구 신설, 북부역 1·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승강장 리모델링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29년에 준공되면 방학역이 창동역과 함께 동북권의 교통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구청장이 취임 초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도지구 내 건축물 높이 제한을 기존 20m·7층에서 45m·15층까지 완화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준공업지역의 용적률도 기존 250%에서 300%로 법령이 개정됐다”며 “준공업지역이 많은 창2동, 도봉2동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구청장은 남은 임기에서 해결하고 싶은 사업으로는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 개발’을 꼽았다. 서울시에서 국기원 유치를 잠정 결정했지만 건립비용 등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풀어야 할 문제가 쌓여 있다. 그는 “오랫동안 방치되고 낙후됐던 이 지역에 국기원이 들어서고 한옥마을, 유스호스텔이 건립돼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도봉산 관광 활성화 중장기 계획과 함께 시너지를 불러일으켜 도봉구가 명실상부한 문화관광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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