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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 “섬에 사는 것 자랑스러운 신안 만들 것”

입력 : 2024-06-12 20:20:00 수정 : 2024-06-12 18: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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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주요성과 보고회 열어
1섬 1뮤지엄·1정원화 사업 등 박차

“활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1004섬 신안, ‘새로운 섬의 시대’를 열었다고 자부합니다.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당당한 신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우량(사진) 전남 신안군수는 11일 군청 공연장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군정 주요성과 보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징검다리 3선에 성공해 신안군을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이 노출되고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지자체가 신안군”이라며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에서 가장 먼 지역으로 꼽히는 신안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구소멸 위험지수가 0.088로 고위험 지역 1위, 재정자립도는 최하위권이다. 이 같은 여건에도 신안군은 국내 인구증가 지역 9곳 가운데 전남에서 유일하게 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박 군수는 “출생수당이나 전입수당을 많이 준 것도 아닌데 지난해 신안군 인구가 179명이나 증가했다”며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는 신안군의 남다른 정책 방향으로 ‘남이 가지 않는 길’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미래 먹거리인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적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유치하고 야나기 유키노리, 올라퍼 엘리아슨, 안토니 곰리, 마리오 보타, 박은선 작가 등의 작품 유치를 추진 중이다. 또 섬마다 상징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는 ‘1섬 1뮤지엄’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피아노를 통해 신안을 알리는 ‘피아노의 섬’ 축제, 국내를 넘어 프랑스와의 과거 인연을 축제로 부활시킨 ‘샴막(샴페인 막걸리)’ 축제 등 색다르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섬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1섬 1정원화’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4개의 읍·면으로 구성된 본섬뿐만 아니라 선도, 병풍도, 옥도 등 작은 섬까지 꽃과 나무로 변화의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어선임대 사업, 만원 주택사업, 천연자원을 통해 얻은 햇빛·바람연금 등은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귀농·귀어인에게 희망을 주고 전출을 방지함으로써 인구소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박 군수는 “문화예술이 꽃피는 섬, 사계절 꽃피고 숲이 울창한 섬, 다양한 정책을 통한 소득 극대화, 지역 자원의 최대한 활용 등을 통해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당당한 신안을 만드는 게 군정 제1의 목표”라고 말했다.


신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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