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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심고 기르며 질환 예방… 인천시, 치유농업 고도화 추진

입력 : 2024-06-16 20:49:23 수정 : 2024-06-16 20: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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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식물을 심고 기르면서 정신적 건강 및 노인성 질환 예방에 더해 치료까지 돕는 치유농업 고도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여기에 체계적인 확산이 이뤄지도록 거점기관인 치유농업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16일 인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관내 치유농장과 공공기관이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8월 1일까지 운영된다. 영종소방서 119구조대원과 연수구치매안심센터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대상이다. 배 자원을 활용한 강좌(봉지 씌우기, 배 젤리 만들기 등)와 허브로 정원·화장품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노년기 이전 초로기 치매환자에게 내달 9일까지 텃밭작물 심기, 미니정원 같은 찾아가는 수업을 총 8회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시 광역치매센터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민간의 치유농장이 해결해 농업인에게 신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치유농업은 다양한 측면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 자연 속에서 노동하면서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받아 건강을 증진시킬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량은 늘리고 근육도 강화한다. 또 우울증과 불안 완화, 사람들 간의 소통·협력 촉진,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이해 등 정서적·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계양구 다남동에 치유농업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2개년 사업으로 총면적 1663㎡ 규모에 진단실 및 상담실, 온실·텃밭, 교육·실습장 등이 들어선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일정과 관련 시설 운영자 수업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희중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나라 전체 시·도 중에서도 인천시민의 우울감 경험과 스트레스 지수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농업이 주는 행복에 더해 치유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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