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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말라리아 주의보…강화군·파주시·철원군,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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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8 09:26:20 수정 : 2024-06-18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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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예년보다 1주 빨라
최고기온(27.3℃), 약 2℃ 올라 모기활동 활발

정부가 18일자로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강화군·파주시·철원군 등 3개 시·군 이상에서 증가한 때문이다. 정부는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지역 거주자는 발열 시 반드시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말라리아 매개모기 3개 시·군 이상 증가”

 

질병관리청은 ‘2024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23주차(6월2일~8일)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3개 시·군 이상에서 증가해 주의보 기준에 도달해 18일자로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주의보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모기지수, TI)가 0.5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 발령한다. 모기지수는 하룻밤에 한 대의 채집기에 채집된 모기의 평균수를 말한다.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 발생 시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이상인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된 경우 가운데 한가지 이상 해당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4개 시도(서울‧인천‧경기‧강원) 내 53개 시군구로 확대해 위험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및 인식도 제고를 위해 ‘말라리아 주의보-경보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말라리아 유행을 조기에 차단할 방침이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서울(13개), 경기(22개), 인천(10개), 강원(8개) 등 53개 시군구 내 61개 지점에서 23주차 매개모기 밀도를 감시한 결과, 하루 평균 모기지수가 0.5이상인 지역은 강화군(0.8), 파주시(0.8), 철원군(0.6) 등 3곳으로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전년 대비 1주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23주차 최고 기온(27.3℃)이 평년 및 전년 대비 약 2℃ 높아져 모기의 활동이 다소 빨라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말라리아 환자 26% 감소, 경기·인천·서울 순

 

질병관리청은 2009년부터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 사업’을 국방부, 보건환경연구원(서울, 경기, 인천, 강원), 보건소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주간 감시 결과를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과 주간지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3주(1.1.~6.8.)까지 총 101명으로 전년 동기간(137명) 대비 26.3% 감소 추세이다. 지역별 환자 발생 현황은 경기(60.4%), 인천(14.9%), 서울(12.9%) 순이었으며,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강화군)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말라리아 퇴치 우선국가로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4개 추진전략을 포함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을 수립했다.

 

지영미 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 주민은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말라리아 증상은 일반적으로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환자(37.5℃ 이상)가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신속진단검사(RDT)와 확인진단검사(현미경검사 또는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실시하며, 신속진단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임상‧역학적으로 필요시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실시해 줄 것도 당부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 ~일출 직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 실천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군 복무 후 의심 증상(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하며 두통, 구토, 설사 등 동반) 발생 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 받을 것

 

◆말라리아 관련 질의응답(Q&A)

 

Q1. 말라리아는 어떻게 감염되나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원충은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에 침입, 증식을 반복합니다.

 

▲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나 드물게 장기이식, 수혈 등의 특수한 경우에 혈액으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Q2. 삼일열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몇 분 또는 1~2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 빈맥,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집니다.

 

▲삼일열말라리아의 발열 주기는 격일 간격인 48시간입니다.

* 사일열말라리아 3일간격(72시간),열대열말라리아 36-48시간(다소불규칙)

 

Q3. 말라리아 의심증상 발생시 어떻게 하나요?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습니다.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법 및 용량에 맞게 치료제를 모두 복용해야 합니다.

 

Q4.우리나라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어디인가요?

 

▲ 2024년도 기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 내 53개 시군구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북구, 강서구, 광진구, 구로구, 노원구, 도봉구, 마포구, 성북구, 양천구, 은평구, 종로구, 중랑구

 

-인천광역시

 

강화군, 계양구, 남동구,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연수구, 옹진군, 중구

 

-경기도

 

가평군,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 일산서구, 광명시, 광주시, 구리시, 김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 단원구, 안산시 상록구, 양주시, 양평군, 연천군, 의정부시, 파주시, 포천시, 화성시, 하남시

 

-강원도

 

고성군, 양구군, 인제군, 속초시, 철원군, 춘천시, 홍천군, 화천군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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