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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 커피 마시면 사망 위험 감소 [건강+]

입력 : 2024-06-18 19:00:00 수정 : 2024-06-18 19: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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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팀에서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면 졸음을 쫓아내 집중력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두통도 사라진다고 한다. 김씨는 “출근해서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하루를 시작하는 필수 음료” 라며 “졸음을 날리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김씨처럼 대부분 하루 8시간 이상 사무실에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졸음, 나른함을 털어내고 집중력을 높이는 ‘에너지’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이 모르는 커피의 효능이 새롭게 밝혀졌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에 커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이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BMC 퍼블릭 헬스’에 게재된 중국 소주대 의대 빙얀리 교수팀 논문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이 커피 2잔을 마시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여러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1.58배 낮았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 1만 639명을 2007년부터 최대 13년간 추적하며 앉아 있는 시간과 커피 소비량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먼저 하루 6시간 이상 앉아서 일하는 실험 참가자에게 하루 마시는 커피량을 물었다. 이후 섭취량에 따라 참가자를 다섯 그룹으로 나눠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13년간 945명이 사망했다. 그중 284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구진은 분석을 통해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은 하루 4시간 미만 앉아있는 사람에 비해 여러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6%,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79% 더 높다고 결론 내렸다.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여러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3%,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선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커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하루 2~3잔 이상)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간의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커피는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며 강력한 특성으로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항산화 작용을 촉진하는 물질이 커피에 풍부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 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이 하루 평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8.9시간이다. 하루 24시간 중 3 분의 1 이상을 앉아 지내는 것이다. 4명 중 1명(24.6%)은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12시간을 넘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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