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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안보 영향 줄 상응 조처 우려” [북·러 정상회담]

입력 : 2024-06-18 18:30:02 수정 : 2024-06-18 2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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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받을 러 무기지원 ‘대가’ 경계
日 “북핵 증강에 러 기술이전 주시”
中은 “북·러간 양자 왕래” 재확인

미국과 일본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19일 북한 방문에 대해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북한이 반대급부로 무엇을 받느냐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특별한 언급 없이 ‘북·러 양국 간의 일’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EPA연합뉴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 방문(자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 심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려의 이유에 대해선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탄도미사일이 아직도 우크라이나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몇 상호주의적 조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 미사일을 대거 제공한 북한이 이번 푸틴 대통령 방북 계기에 러시아로부터 받을 유·무형의 대가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분명 매우, 매우 긴밀히 그것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몇 달간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1만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러시아가 스스로 찬성표를 던진 비확산과 관련된 것을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존중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관련 물자 이전을 포함해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도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핵·미사일 전력 증강을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기술적·군사적 지식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오늘(18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북한을 국빈 방문할 텐데, 러시아와 북한이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앞서 우리는 이런 문제에 답변한 적이 있다”며 “이것은 러·조(러·북) 간의 양자 왕래”라고만 답했다. 중국이 북·러 관계에 대해 언급을 꺼리는 것은 한·미·일에 맞서는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하는 것을 반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북·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불편해하며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홍주형 기자, 도쿄·베이징=강구열· 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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