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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지하철 5호선 연장 협의 일단락… 서울 통합 주민투표 곧 건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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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2 10:00:00 수정 : 2024-06-22 20: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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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충분히 양보 더 욕심내서는 안돼”
특별법 재발의, 주민투표 건의 순차 진행

“서울 지하철 5호선 조정안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지만 시민들의 보편적 교통편의를 위해 서둘러 매듭짓겠습니다.”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은 지난 20일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하철 5호선 연장 협의가 사실상 끝났다고 단호한 어조로 밝혔다. 현 종점인 방화역에서 장기역으로 노선을 늘리는 이번 사업은 올해 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조정 내용 발표 뒤 진척이 더디다. 이해 당사자인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여전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검단신도시 내 아라동과 원당동 2곳의 역을 경유하고, 경계 지역의 역 위치는 서구 불로동에서 김포 감정동으로 옮겨졌다. 전체 역 수는 김포 7곳, 인천 2곳, 서울 1곳이다.

 

김 시장은 “실무적으로 대광위 측과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 중이다. (김포가) 충분히 양보를 한 만큼 조정안 대로 가자고 알렸다”면서 “인천에서 더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현안은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및 차량기지 이전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731만㎡ 면적에 2033년 완공 목표로 4만6000호, 10만3500명을 수용하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과도한 혼잡도 및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중인 도시철도 골드라인의 승객 분산과도 연관된다.

 

김 시장은 “지금이라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또는 통과라는 절차를 밟아 내년에 설계비를 반영하면 콤팩트시티 입주 때 차질없이 개통할 수 있다”며 “2027년 공사비 편성, 실제 공사에는 5∼6년 걸린다. 이 과정에서 기본·실시설계를 동시에 벌여 공정을 단축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예타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정부 의지에 달렸다”면서 중앙부처의 협조를 바랐다.

 

최근 부·울·경, 대구·경북 지역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메가시티’ 이슈를 전국적으로 가장 먼저 부각시킨 ‘서울 통합론’은 현재진행형이다. 한때 주춤하기도 했다. 집권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하며 속도를 냈지만 관련 특별법이 발표 2개월여 만에 사실상 중단됐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과 달리 김포는 발걸음을 멈춘 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하철 5호선 조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보낸 지난 2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 시장은 “교통 분야를 마중물로 삼아 행정적으로도 꾸준히 머리를 맞댄다. 공동연구반은 계속 가동하며 각자의 편입 효과와 영향 등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제22대 국회를 시작하며 자동폐기된 특별법이 조만간 재발의되면, 첫 관문인 주민투표를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하겠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지난 21대 이어 계속해 국회 김포갑·을 선거구를 야당이 이끌고 있는 것에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평소에도 여당 소속 단체장인 자신과 손발을 맞추기는커녕 엇박자를 낸다고 토로한다. 김 시장은 “얼마 전 지하철 5호선을 주제로 서구 지역 국회의원과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김포를 위해 어떤 의지를 전달했는지 언급이 없다”라며 “그러면서 지자체에는 서둘러라, 조속히 추진하라 등 재촉을 거듭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에 김 시장은 ‘신기하다’라는 단어로 짧게 정리했다. 김 시장은 “처음 시장직 업무를 볼 때 ‘내가 초보는 아니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었다”라면서 “임기가 마무리되는 2년 뒤 시민들이 ‘4년 동안 뭐 했냐’라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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