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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소방대원 한 끼 4천 원 식단에 착잡..."죄송하고 찡해"

입력 : 2024-07-01 14:45:30 수정 : 2024-07-01 14: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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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건수 '전국 1위' 화성소방서 식당 방문
식사 중에 연신 알림 울려 출동하기도
"노동 강도 비해 급식 너무 열악...보조금 더 줘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방대원들의 열악한 급식 식단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tvN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방대원들의 열악한 급식 환경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2’에선 경기 화성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 약 110명을 위한 출장 요리를 선보이는 백종원과 출장 요리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방문한 경기 화성소방서는 대한민국 소방서 241곳 중 가장 바쁜 소방서로, 화재 출동 건수가 전국 1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식어도 맛있는 보양식’을 의뢰받았다. 의뢰인인 화성소방서 향남 119안전센터의 정기종 센터장은 “조금 있으면 폭염이 온다. 그런데 대원들은 (25kg의) 진압복을 입고 활동해 땀을 엄청 흘린다”며 소방관들을 위한 보양식을 부탁했다.

 

소방관들은 한 번 출동하면 언제 복귀할 지 기약이 없는데다, 식사 중에도 출동 알림음이 울리면 먹던 걸 내려놓고 출동해야 했다. 직업 특성상 마음 편히 제때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 필요했다.

tvN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점검 차 화성소방서 구내식당을 둘러보던 백종원은 벽에 붙어있던 기존 주간 식단표를 확인한 뒤 “죄송하면서도 찡한 게, 여기는 식단이 정말 일반 급식 식단이다”라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9일 수요일 중식(점심)으로는 닭고구마조림에 혼합 잡곡밥, 오징어 뭇국, 계란찜, 콩나물김가루무침, 포기김치가 제공됐다. 방송 측은 “활동량 많은 소방대원들이 먹기엔 다소 일반적인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실 이런 분(소방대원)들은 조금 더 드셔야 하는데 급식비 책정이 약하냐”라고 물었고, 영양사는 “대원들의 급식비가 (나라에서) 나오는데 한 끼 4000원”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더 올려야 하는데 보조는 안 되나”라고 재차 물었지만 “보조는 따로 안 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후 백종원은 제작진을 따로 찾아 “급식이 너무 열악하다”며 “저 일반 급식이라는 건 사실 점심만 먹고 아침, 저녁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일반 급식인데 여기처럼 노동 강도가 센 분들이 드시기엔 부족하다. 이런 건 보조해줘야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런 만큼 백종원은 그 어느 때보다 메뉴 선정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고심 끝에 선정된 메뉴는 보양식의 대명사인 들깨 삼계탕과 장어구이, 파김치, 식어도 맛있는 백종원 표 유일무이 건강 약밥과 디저트 음료까지 총 다섯 가지였다. 화구와 조리도구를 추가 세팅한 끝에 본격적으로 요리가 시작됐다.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보양식 요리는 성공적이었다. 백종원은 완벽하게 익은 약밥에 견과류 조림까지 섞어 총 13가지 재료가 들어간 대한민국 유일무이 건강약밥을 선보였다. 전국 출동수 1위인 소방서이지만 이날은 복도까지 웨이팅 줄이 빽빽하게 들어찼고 테이블도 어느새 만석이 됐다. 소방 대원들은 들깨 삼계탕부터 장어구이, 약밥까지 든든한 보양식 한 판과 함께 제대로 체력을 충전했다. 특히 들깨 삼계탕 국물의 맛에 연신 감탄하며 진실의 미간을 보여주기도 했다. 출동을 다녀온 2명의 대원 역시 출장 요리단의 세심한 준비로 따뜻한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백패커2’는 실시간으로 울려퍼지는 출동 벨 소리와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는 대원들의 이야기도 담아내며 안전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노고를 실감케 했다. 방송 말미에는 남다른 사명 의식 속에 매순간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방대원들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묵직한 여운과 감동을 더했다. 

 

한편, ‘백패커2’는 일곱 번째 출장지로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해 공항 내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을 공개한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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