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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 계양구청장 “문화관광도시 거듭 미래세대 위한 발전적 미래” [뉴스+]

입력 : 2024-07-01 19:04:22 수정 : 2024-07-01 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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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 문화예술회관 후보지 확정설 울분
구민 30여명과 눈물 삭발식 “계양 확정을”

“재정자립도 15%, 혁신적인 변화 없이는 발전적인 미래조차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당위성을 이 같이 피력했다. 가까운 장래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는 게 미래세대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알렸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광역 문예회관이 없는 서구·계양구에 북부권 문예회관 조성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용역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에서 1000석 이상을 갖춘 문예회관은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1332석)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1727석)으로 모두 남부권에 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이날 윤 구청장이 이번 사안으로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최근 대상지 잠정 확정설이 나돈 데 따른다. 윤 구청장은 “전혀 납득할 수도 없는 이유로 다른 지역에 유치될 수 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그 이유 중에는 특정 지역의 분구와 관련해 선물 개념으로 배치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구청장이 거론한 지자체는 경쟁 도시이면서 인접한 서구다. 서구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법률에 따라 2026년 7월 검단구의 별도 출범이 앞서 확정됐다. 계양구범구민대책협의회는 지난 5월 전체 28만명의 절반이 넘는 16만명이 참여한 유치 촉구 서명부를 시에 전달한 바 있다. 주민 주도의 결의대회를 지속적으로 벌이는 상황에서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윤 구청장은 “계양이 북구로부터 분구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그동안 받은 선물이라면 전체 면적의 절반이 넘는 그린벨트를 그리고 군부대 탄약고와 김포공항으로 인한 각종 규제만이 떠넘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구민들은 개발은 커녕 제대로 된 재산권 행사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양아라온이 북부권 문화예술공연장으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제시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에서 걸어서 5분, 낮은 토지가액 등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자체 완료한 용역을 보면 계양아라온 배후시장이 665만명이라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현지 감정평가 기준 평당 125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윤 구청장은 “북부권 문예공연장은 계양구민이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마지막 희망이다. 지난 30년간 베드타운, 인천의 변방이라는 오명을 들으며 살아왔다”며 “검단 분구와 관련해 선물 개념이나 지역 정당을 따지는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면 계양아라온에 유치되는 게 당연하다”고 호소했다.

 

윤 구청장은 기자회견 뒤 시청 앞 애뜰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구민 등 30여명과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곳에서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북부권 문예회관을 계양에 확정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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