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시간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남에 시간당 최대 67㎜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3명이 구조됐고, 주택 침수와 토사 유출 등 총 2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은 전남 보성군 95.5㎜로 가장 많았다. 신안군 장산도 80.5㎜, 장흥군 76.2㎜, 영암군 66.5㎜, 목포시 46㎜ 등을 나타냈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은 신안군 옥도 67.5㎜, 보성군 59.5㎜, 장흥군 43.7㎜, 해남군 산이면 42.5㎜ 등을 보이며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를 전후로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구조됐고, 주변에 있던 시민 5명이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이를 포함해 도로·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 2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새벽 시간대 비구름이 지나면서 전남 13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순차적으로 발효됐다가 오전 6시 30분부로 모두 해제됐다. 일주일 넘게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전남 장흥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해남군과 보성군, 영광군, 신안군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비는 이날 오후까지 10~6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다”며 “산사태나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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