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격적인 하계 휴가철을 맞아 여름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증가하는 동시에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은 해파리 퇴치에 적극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지난 12일 해수욕장 개장 후 해안가에 해파리 출몰 급증에 따라 영덕군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에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가 발령됐다.
주의단계 특보는 100㎡당 1마리 이상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되거나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해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2m의 크기로 독성이 강해 쏘인 경우 즉시 식염수로 씻고 신속하게 촉수를 제거해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여름 일조량 증가 및 연안 해역의 급격한 수온상승 등 환경변화로 해파리의 출몰이 급증함에 따라 군은 피해 발생 대책 및 예방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수욕장마다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한 가운데 수시로 해역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해파리 발견 시 즉각 처리 중이다.
또한 피해 발생에 대비해 식염수와 스테로이드 연고 등 응급조치에 필요한 구급약품을 추가로 배치하고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에 대해 해파리 쏘임 사고 대응 교육을 사전에 실시했다.
해파리 제거 작업에 투입된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의 보호를 위해 슈트 또한 지급했다.
피서 절정기가 다가옴에 따라 군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방송을 통해 피서객들에게 해파리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있다.
문성준 영덕 부군수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적극적인 감시체계를 통해 피해 예방 및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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