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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金’ 김유진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악착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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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09 06:14:56 수정 : 2024-08-09 0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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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13번째 금메달을 따낸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은 결승전에 앞서 지금까지 쏟아낸 땀방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유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5-19-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겨루기 랭킹에서 24위에 자리한 김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들을 줄줄이 잡아내며 이변을 썼다. 키야니찬데는 세계랭킹 2위를 기록하는 선수고 준결승전에서는 꺾은 뤄쭝스(중국)는 이 체급 세계랭킹 1위로 최강자다. 첫판인 16강부터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랭킹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를 누르고 8강에서는 스카일러 박(캐나다·4위)을 격파했다.

 

김유진의 반전 서사는 얻어 걸린 행운이 아니었다. 김유진은 준결승 후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까지 잘 준비했으니 이제 나를 믿고 가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김유진은 “나 자신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며 “항상 경기를 뛰고 나면 후회가 남았다. 이제는 후회 없게 하려고 하는 게 잘 풀리는 이유”라며 강호들을 잡아낸 비결을 밝혔다.

 

김유진은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훈련 과정을 돌아보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관두고 싶을 정도로 정말 힘들게 훈련했다. 내 생각에는 그런 훈련 덕에 계속 이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유진은 경기 중에도 고된 훈련의 나날을 떠올렸다고 한다. 뤄쭝스와 준결승전 2라운드에서 김유진은 1-7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심기일전해 3라운드 초반부터 3연속 머리 공격을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3라운드 당시 김유진은 “지금까지 운동했던 게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그걸 생각하면 여기서 지면 정말 안 될 것 같아서 악착같이 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와 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유진은 16년 만에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여자 57㎏급에서 2000 시드니 올림픽(정재은), 2004 아테네 올림픽(장지원)에 이어 임수정까지 3연속으로 이 체급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됐으나 이후로는 메달을 수확한 바 없다. 또한 한국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는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한국이 수확한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동률이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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