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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필수템”…불볕더위에 양산 찾는 남성 늘었다

입력 : 2024-08-09 09:40:51 수정 : 2024-08-09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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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양산을 사용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양산이 ‘중장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남녀노소 여름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사진=뉴스1

9일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앱) 오늘의집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일주일간 오늘의집 내 양산 거래액은 한달 전 같은 기간인 6월 29일부터 지난달 4일 대비 415% 늘었다. 판매된 양산(양우산) 제품의 종류도 60여개에서 110여개로 같은 기간 2배 가량 많아졌다.

 

지금과 달리 과거 양산을 사용하는 남성이 많지 않았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양산을 ‘주로 여성들이 볕을 가리기 위하여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이라고 정의할 정도였다. 

 

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개성있는 양산이 등장하며 남녀노소 실용 아이템이 되면서 국립국어원도 2021년 양산 정의에서 ‘주로, 여자들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온라인 쇼핑몰 구매 후기를 통해서도 남성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한 쇼핑몰 이용객은 “남자인 내가 양산 살 줄은 몰랐는데, 써 보니까 좀 낫다. 출근할 때 매일 가지고 다닌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선크림은 미끌거리고 귀찮아서 잘 안 바른다. 친구들이 추천해서 양산을 써보려고 샀다. 요즘 거리에 양산 쓰는 남자들 흔해서 눈치 볼 일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때 밝은 색 계통 컬러와 레이스의 조합이던 양산은 최근엔 컬러와 재질이 다양해졌다. 양산을 찾는 남성 구매자를 고려해 ‘깔끔한’, ‘남성용’ 같은 수식어를 사용한 양산이 늘었고, ‘곰돌이’, ‘래빗’ 같은 캐릭터나 ‘플라워’ 같은 패턴 양산 등 양산의 디자인이나 종류도 과거에 비해 다양해졌다. 

 

최근 오늘의집에서 판매된 양산을 보면 ‘초경량’, ‘초소형’ 제품이나 접이식 제품 혹은 파우치, 케이스 포함 제품이 많다. 평소 휴대하기 좋은 실용성을 고려하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여름 폭염과 함께 국지성 폭우가 증가하며 우산 판매량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늘의집 내 우산, 양산, 우의 등 계절성 잡화 주간 거래액도 전달 대비 300% 증가했다.

 

양산과 우산 기능을 접목한 ‘양우산’도 인기다. UV코팅이 된 양산과 달리 우산은 방수 기능에 집중된 제품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약한다. 최근 출시되는 ‘양우산’은 양산보다 튼튼한 재질에 양산에 적용되는 안전품질표시기준(85%이상)을 갖췄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가 과거보다 습하고 더워지면서 외출시 필수용품으로 양산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디자인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등 개성을 표출하는 패션 아이템 역할도 하면서 우산, 양산 관련 상품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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