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 배터리 폭발이 발생한 벤츠 EQE 차량 소유주들이 벤츠 코리아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설 거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모델은 EQE 350+ 모델로 이들은 벤츠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을 알면서도 제조사가 다르다는 이유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동호회에서는 이달 26일까지 'EQE 집단소송 참여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벤츠 코리아를 사기죄로 형사 고소와 부당이득반환청구 내지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민사,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위반 신고 등 3가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참여인단 모집글에는 "이 사건은 벤츠 측이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기망한 사건"이라며 "벤츠 측은 언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마치 EQE 매터리를 CATL로부터 공급받은 셀로 구성한 것처럼 거짓말했다"고 설명했다.
EQE 차주들은 벤츠가 점유율 세계 1위인 CATL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EQE에 탑재한다는 사실을 믿고 1억원이 넘는 EQE차량을 구매했지만 이달 1일에 발생한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의 화재 사고를 계기로 CATL이 아닌 전량 파라시스업체의 배터리가 공급한 셀이 탑재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참여인단은 "파라시스는 중국 내에서도 10위권 업체로서 매출, 영업이익, 특허 등 모든 분야에서 CATL과 비교도 되지 않고 최근 중국 내에서 리콜 사태까지 있었던 업체"라며 "벤츠 측이 거짓말을 한 이유는 EQE 배터리가 파라시스로부터 공급받은 셀로 구성돼 있는 사실을 알릴 경우 아무도 EQE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벤츠 측이 이제 와서 배터리 공급업체는 영업비밀이라거나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애당초 EQE 배터리 셀 공급업체가 CATL이라고 밝힐 이유가 없었다"며 "벤츠 측이 파라시스가 공급한 배터리 셀에 성능이나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EQE배터리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로 구성돼 있고 훌륭한 공급업체라고 설명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EQE 차주들이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거 공간에 살고 있는 EQE 차주들은 이웃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차 공간에 주차하기도 어려운 데다 중고차 가치에도 타격을 입어 EQE를 5000만원대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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