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방재업체 태량이 폐쇄회로(CC)TV 배터리 화재 방지 시스템 공급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 업체는 최근 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리튬 배터리 초기 진화용 소화 용품’을 개발해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대구에서 최근 두 달 새 공공 폐쇄회로(CC)TV용 배터리 화재가 잇따라 나면서 이를 사용하는 구·군이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41분쯤 대구 북구 복현2동 행정복지센터 건물 1층 전산실 내 이동용 폐쇄회로(CC)TV 배터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발생 이전 배터리는 충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난 배터리는 생활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용 CCTV에 사용한다. 앞서 12일 대구 서구청 4층 사무실에서도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배터리에서 불이나 한때 직원 400명가량이 대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서구의 경우 충전 중인 상태는 아니었다.
대구 북구와 서구 사례 모두 특정 배터리 업체가 제조해 CCTV 업체 측에 납품한 동일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는 2016년, 서구는 2020년부터 각각 해당 배터리를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정인 태량 총괄본부장은 “전기차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 전용 소화 용구’뿐 아니라 CCTV 배터리 충전시설과 화재 방지 배터리 등을 개발해 모든 테스트를 완료했다”면서 “이달 중 공공 CCTV용 배터리 화재 방지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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