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지역비하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던 피식대학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지난 21일 피식대학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사랑산악회] 청정,,자연을.즐기러;;왓읍니다ㅡ’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영양군의 명소를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들은 인기 콘텐츠 ‘한사랑산악회’ 속 캐릭터로 변신해 영양을 찾았다. 김민수는 “별천지 영양에 너무나도 갈 곳이 많다”며 “하루만으로는 부족하고 1년이 있어야 영양이 정말 세계적인 도시인 걸 알 수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식당을 찾은 멤버들 앞에는 진수성찬이 놓였다. 원래는 코스 요리로 준비되어있었지만 늦어질까 봐 한 번에 나온 것. 정재형은 “음식이 정갈하고 간도 세지 않다”고 극찬했으며 이용주도 “영양 고추가 건강에 좋다”고 홍보에 나섰다.
과거 논란에 휩싸였던 영상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메이드 인 경상도’ 경북 영양 편을 촬영하며 지역 비하 발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당시 멤버들은 ‘음식 메뉴가 특색이 없다’거나 ‘하천은 똥물 같다’, ‘여기가 중국 아니냐’ 등 표현을 사용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 피식대학 측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구독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2개월간의 자숙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발생한 영양군 수해 피해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지난 20일 피식대학의 채널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그는 피식대학의 기부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피식대학과 영양군 간의 공식적인 협업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식당에서 김민수는 “영양을 대한민국 수도로 하자”고 주장했다. 국립대학 건설부터 영양 KTX, 국제공항을 설치하자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이를 듣던 이창호가 “영양에 빚졌냐”라고 질문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이게 크리에이터가 사과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라든가 “게스트로 나와준 이창호가 진짜 멋있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기고 있다.
피식대학은 지난 20일부터 약 2주간 경상북도 영양군 지역 소개 및 축제 홍보와 관련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사랑 산악회’를 비롯해 큰 사랑을 받아온 ‘05학번 이즈 백’ 등의 캐릭터로 곳곳을 누비며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피식대학의 유튜브 프로필 사진도 ‘영양’으로 바뀐 상태. 과거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보이는 이들이 떠난 민심을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