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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제 선문대 총장 “주(주민)·산(기업)·학(대학)·관(지자체) 대학 모델 만들겠다”

입력 : 2024-09-30 15:58:37 수정 : 2024-09-30 15: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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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학생 중심 교육 혁신, 인구소멸위기 대학 역할 개척할 것”

선문대학교 문성제 총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문 총장은 3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미래는 학생들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이 대학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생에 따른 지방소멸, 산업체 구인난, 대학 신입생 모집난 극복 대안의 하나를  중앙·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우수 유학생 유치와 국내 취업 및 정착으로 본다”며 “국제화 대학의 선도주자로서 충청남도, 아산시·천안시, 산업체와 함께 인구절벽 위기를 헤쳐 나가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선문대 문성제 총장이 취임 1주년을 총장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 했다.

문 총장은 지난 1년 동안 학생중심 학사 행정 전면 개편,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정착 지원,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 등 다양한 대학 혁신을 추진해 왔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국내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급변하는 사회와 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데 학사행정 개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총장은 “28년간 교수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학,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플랫폼 대학의 선봉장”을 자임하면서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해 지역 혁신과 교육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역 정착 지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문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을 두 차례 방문하여 유학생 유치와 해외 분교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그는 "유학생들을 단순히 숫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지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성제 총장이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 교육부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선문대 제공

한국어교육원을 천안캠퍼스에서 아산캠퍼스로 이전해  유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했다. 문총장은 "학생회관에 35개의 강의실을 마련하여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동시에 한국의 캠퍼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유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문대는 유학생 정주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유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 총장은 "유학생들에게 취업 정보 제공과 실질적인 현장실습 기회를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학생들이 지역 우수 기업에 취업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 강화

 

문 총장은 대학 운영의 중요한 축으로 지역 사회와의 공생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더 이상 고립된 섬이 아니다. 지역 주민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문대는 탕정면 주민 대표, 아산시장과 MOU를 체결하여 캠퍼스 시설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문화 행사와 체육대회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도서관의 갤러리를 열고, 체육 시설을 공유하며 지역 주민들이 대학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산시와 충청남도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지역 혁신 중심 대학으로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 총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여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취업률과 맞춤형 취업 지원

 

선문대학교는 취업률 74.3%를 달성하며 대전·충남 지역 1위(1,000명 이상 대학 중)를 기록했다. 문 총장은 "학생성공센터를 통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모의 면접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학생성공센터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여 개인별로 취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충남 잡다(Job多한)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지역 우수 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하고 있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 지난해에는 123명의 학생이 현장에서 지역 기업에 취업했다"며, "현장 실습과 인턴십 기회를 확대하여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고, 졸업 후에는 지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 총장이 선문대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대학축제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선문대 제공

◆미래 첨단 산업 인재 양성

 

문 총장은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문대는 충청남도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과 협력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선문대는 혁신융합대학 미래자동차 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되어 자율주행 전기차 설계 중심의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최신 실험 설비 구축과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첨단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반도체 전공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육을 받으며,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실습과 인턴십을 경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역소멸·기업체구인난·대학위기 극복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문 총장의 비전은 명확하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정착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문대는 현재 59개국에서 온 1,95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43개국에 55명의 글로벌 부총장을 해외 네트워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선문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선문대는 충남도와 함께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키스스탄 5개국 대사관, 국내 230여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충청남도-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앙아시아 한국유학생들을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지역에 정주케 하는 ‘해외인재유치·학업·취업 연계 인구 늘리기’를 위해 충남도와 맞손을 잡은 사업이다.

 

선문대에는 현재 59개국에서 온 1957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캠퍼스가 하나의 작은 지구촌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문 총장은 “1989년 문을 연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은 정부 초청 외국인장학생(GKS) 위탁 교육기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기관으로서 외국인유학생 유치 허브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까지 35년간 156개국 3만2660명의 유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선문대를 비롯해 국내 유수 대학으로 진학했다”고 소개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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