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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필 목원대 교수, 수해 현장 주민 구조 ‘LH 명예 의인상’

입력 : 2024-10-10 14:11:16 수정 : 2024-10-10 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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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수해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준 권선필 목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가 ‘명예 의인상’을 받았다. 

 

10일 목원대에 따르면 권선필 교수는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선정한 올해 제2호 LH 명예 의인에 뽑혔다. 

목원대 대학 본부 4층 도익서 홀에서 열린 LH 명예 의인상 시상식에서 권선필 교수(가운데)가 LH, 희망브리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LH 명예 의인상은 LH가 임직원 급여 공제로 마련한 나눔 기금으로 재난·주거 안전 위험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 의인에게 수여된다.

 

권 교수는 지난 7월 10일 자신이 살고 있던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 마을이 폭우로 인한 주변 하천 둑 붕괴로 침수되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다. 권 교수는 집에 있던 1인용 카약을 꺼내 물바다가 된 마을 곳곳을 카약을 타고 돌며 집 안에 고립된 주민들을 찾았다. 마을 전체가 거의 물에 잠긴 탓에 차량이나 다른 구조 장비로는 접근조차 어렵던 상황이었다.

 

탈출하지 못한 주민을 발견하면 카약에 태우고 자신은 물에 들어가 수영하며 카약을 미는 방식으로 구조했다.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권 교수는 119구조대원 등이 도착한 뒤에도 구조에 힘을 보탰다.

 

당시 이 마을 27가구, 고령자를 포함한 주민 36명이 고립됐지만 무사히 구조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권 교수는 “이번 상은 당시 출동한 소방 당국과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함께 참여한 주민 모두에게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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