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서 대학까지 나온 ‘토박이’
“부산대 중심 상권 회복시킬 것”
한동훈 대표와 대규모 유세 총력
10·16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9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동시에 부산을 찾아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부산 금정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부산도시철도 두실역 앞에서 만난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는 출근길 유세를 펼치고 있었다. 금정구에서 초·중·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윤 후보는 2차례 구의원을 지내고, 2년 전 시의원으로 선출된 ‘토박이’ 지역 일꾼이다.
오전 6시 집을 나섰다는 그는 아침 식사도 거른 채 출근길 인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에는 정권심판론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일꾼을 뽑자는 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자신했다.
윤 후보의 핵심공약은 부산대를 중심으로 특별한 청년문화를 만들어 쇠락한 상권을 회복하고, 청년창업센터를 설립해 금정구를 혁신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1호 공약 ‘재개발·재건축 패스트트랙 정책’을 설명하며,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 대표는 “금정구를 변화시킬 계획부터 발표하는 이런 사람이 지역을 위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냐”며 “윤 후보가 건의한 내용들을 실현하기 위해 즉각 정부와 협의하고, 법안 발의에 나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오후 2시 당 지도부와 함께 부산 지역 불교 총본산인 범어사를 찾은 데 이어 오후 4시엔 부산대 정문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는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거나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이날 부산대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오른 한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11, 12일 양일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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