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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3분기 민간중금리대출 2.5조… 70% ‘껑충’

입력 : 2024-10-22 06:00:00 수정 : 2024-10-21 19: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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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건수도 74%↑
PF에서 방향 선회… “위험신호 우려도”

올해 3분기 저축은행에서 신용 하위 50% 이하에 빌려준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연체율 관리 등을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저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결과로 보인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 상품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저축은행업권의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사잇돌2’ 대출 제외)은 2조48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7% 증가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로,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업권의 금리 상한은 연 17.25%다. 대출 건수로 보면 같은 기간 8만8384건에서 15만3696건으로 6만5312건(73.8%) 늘었다. 대출금리는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0.1%포인트 상승)를 빼고 대부분 0.2∼0.9%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민간중금리대출이 급증한 것은 부동산 경기 악화 속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안까지 마련하자 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특성상 영업을 한다고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는데 저축은행의 취급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1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이 많다는 결과여서 위험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PF 이자 비용 압박, 연체율 상승 부담이 완화하면서 신규 대출 취급을 위한 수신고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은 100조956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40억원(1.04%) 증가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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