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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민생안정 최우선” 2025년도 예산 편성

입력 : 2024-11-02 14:55:00 수정 : 2024-11-02 14: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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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5.1% 증가한 7조5783억원

제주도가 민생경제 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둔 2025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5년도 예산안을 7조5783억원 규모로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규모로, 2024년 예산 증가율(2.07%)의 2배가 넘는다.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 제공

예산 규모를 보면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3480억원(5.99%) 증가한 6조1619억원으로 편성됐다. 공기업특별회계가 1076억원 늘어난 반면, 기타특별회계는 877억원 감소했다.

 

도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서민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재정지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기침체기에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도록 지방채 발행을 전년 대비 200억원 늘어난 22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9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 400억원을 추가 활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5대 투자 중점 분야로 △경제활력 지원 △복지안전망 고도화 △제주가치 극대화 △녹색성장 대전환 △일상이 행복한 삶을 선정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시설 개선과 경영안정 융자지원을 17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장기분할상환 보증을 위해 20억원을 새로 투입해 상환 부담도 낮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이용자 포인트 적립 지원도 9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늘린다.

 

1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전국 최초로 농산물 자율적 수급안정 지원센터를 본격 운영(27억원)하고, 수산양식 분야에서는 고수온 피해 예방과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액화산소 지원, 저온친환경 위판장, 넙치 중간육성 시설 등 신규사업에 83억원을 투입한다. 양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295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환경·사회복지 큰 폭 증가

 

분야별 예산편성에서 주목할 점은 ‘2025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 도민 설문조사에서 우선 투자 분야로 꼽힌 ‘환경’ 분야다.

 

환경 분야는 전년 대비 1067억원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회복지 분야는 937억원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문화예술을 홀대 논란이 일었던 문화 분야에는 지역문화 진흥과 유산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보다 363억원 증액 편성했다.

 

건설경기 활성화와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자본지출 예산은 전년 대비 12.08% 증액해 지역 내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제주∼중국 간 신규 물류항로 개설에 필요한 국제화물 유치 지원, 하역장비 운영, 초기 운항손실 보전, 통관시설 구축 등에 89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청년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 국비 지원(19~34세)에서 제외된 35~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 지원’ 사업(9억원)을 새로 시행한다.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경우 최대 4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그린수소 생산기지 운영지원에 2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친환경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을 농촌 및 취약계층에 보급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고 학생 대상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 사업(23억원)을 신설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7억원)을 새롭게 운영한다.

 

도외 대학생이 계절학기로 제주 방문 시 프로그램과 지역화폐를 지원하는 ‘런케이션’ 운영에 2억5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특별회계 규모는 1조4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억원(↑1.42%) 증가했다. 주요 사업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1007억원) △교통약자 이동권 지원사업(555억원)△소방안전본부 청사 신축(70억원) 등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세수 결손과 의무지출 증가 등 재정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재원을 투입했다”며 “도민의 삶이 빛나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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